통쾌와 불쾌 사이, 19금 시트콤 된 '펜트하우스3'[TV와치]

이민지 2021. 6. 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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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가 시즌3로 돌아왔다.

'펜트하우스'는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고의 흥행작이다.

6월 4일 베일을 벗은 '펜트하우스3' 역시 왜 이 드라마가 문제작인지를 보여줬다.

시즌1부터 마치 유럽 귀족들처럼 가발에 드레스를 우스꽝스럽게 차려입고 범죄를 저지르는 헤라팰리스 인물들의 모습으로 블랙코미디를 보여주고 과장된 연기와 상황으로 실소를 유발했던 '펜트하우스'이지만 시즌3 첫회는 한편의 시트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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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펜트하우스'가 시즌3로 돌아왔다. 첫방송부터 19%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동시에 전 시즌보다 더 황당무계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펜트하우스'는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고의 흥행작이다. 동시에 막장대모 김순옥 작가가 작정하고 쓴 자극적인 이야기들, 이 자극적인 이야기를 한층 더 자극적으로 만드는 주동민PD의 연출로 방영 내내 문제작으로 불리고 있다.

6월 4일 베일을 벗은 '펜트하우스3' 역시 왜 이 드라마가 문제작인지를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이전 시즌과 결이 다른 막장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시즌1부터 마치 유럽 귀족들처럼 가발에 드레스를 우스꽝스럽게 차려입고 범죄를 저지르는 헤라팰리스 인물들의 모습으로 블랙코미디를 보여주고 과장된 연기와 상황으로 실소를 유발했던 '펜트하우스'이지만 시즌3 첫회는 한편의 시트콤이었다.

드라마의 풍자, 코믹 요소를 넘어 주요 인물들이 드라마보다 콩트 속에 들어가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감옥에 간 이들은 그 안의 권력 시스템에 적응하며 비굴해지거나 반항하며 고초를 겪었다. 상상할 수 있는 이 이야기는 아내의 모습이 떠올라 변기물을 애처롭게 만져대고 갑자기 성악실력을 뽐낸 권력자 앞에서 바람빠진 인형처럼 맞아 휘둘리는 등 황당한 모습으로 표현됐다. 19금 아래서 악인들의 고통을 통쾌하게 보는 시청자도 많겠지만 그저 가학성을 즐기는 장면들이 연이어 등장해 불쾌하다는 반응이 많다.

로건리(박은석 분)를 굳이 직접 제거하겠다며 스스로 배를 찌른 주단태(엄기준 분)야 워낙 비상식적인 인물이고 그런 주단태를 직접 죽이겠다 찾아가 몸싸움한 심수련이 경찰에게 발각된 후에도 멀쩡히 집에 돌아온 것은 생각이란걸 하지 않고 봐야 하는 김순옥 월드임을 감안할 때 귀여운 수준이다.

물론 이런 비판을 우습게 만들 정도로 시청률도 높고 화제성도 좋다. 주1회 방송이 결정된 만큼 앞으로 남은 11주간 '펜트하우스'는 내내 이런 논란을 먹고 쑥쑥 자랄 것으로 보인다. 김순옥 월드가 노린 지점이기도 하다. (사진=SBS '펜트하우스3'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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