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는 계속돼야 한다"..람 대신 메모리얼 토너먼트 접수한 '미스터 꾸준' 캔틀레이
[스포츠경향]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6타 차 선두를 달리던 욘 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3라운드 후 기권했을 때 메모리얼 토너먼트 주최자인 잭 니클라우스가 한 말이다.
람의 퇴장에도 계속된 쇼의 마지막 주인공은 ‘Mr 꾸준’으로 불리는 패트릭 캔틀레이였다.
캔틀레이는 7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543야드)에서 열린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3개를 해 1타를 줄였다.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캔틀레이는 콜린 모리카와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를 한 모리카와를 물리쳤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캔틀레이는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4승째를 올렸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것은 2019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Mr 꾸준’ ‘톱10 기계’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꾸준함을 자랑하는 캔틀레이는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서 컷탈락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7번 대회에서 4번이나 컷탈락했다. 하지만 ‘Mr 꾸준’이라는 별명답게 그의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모리카와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캔틀레이는 16번홀까지 모리카와에게 1타 차로 끌려갔다. 캔틀레이는 파4 17번홀에서 7.2m짜리 긴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극적으로 모리카와와 다시 균형을 맞췄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도 분위기는 모리카와 쪽이었다. 모리카와의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킨 반면 캔틀레이의 티샷은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도 모리카와는 러프에 떨어진 반면 캔틀레이는 벙커로 향했다. 세 번째 샷도 역시 캔틀레이가 홀에서 더 멀었다. 하지만 캔틀레이는 퍼트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3.6m로 만만치 않은 거리의 파 퍼트가 그림처럼 홀에 떨어졌다. 반면 1.8m에서 친 모리카와의 파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캔틀레이는 람의 기권에 대해 “매우 이상한 상황이었고, 매우 불행했다”면서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오늘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나는 집중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5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김시우가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9위 이후 2개월 만이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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