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견인.. 돌아온 덩크왕 블레이크 그리핀
“제임스 하든이 빠졌지만, 블레이크 그리핀이 승리에 딱 맞는 방법을 찾았다.”(미 ESPN)
NBA(미 프로농구)의 빅맨 블레이크 그리핀(32)은 2009년부터 LA 클리퍼스에서 뛰며 괴물 같은 덩크슛을 앞세워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는 구단 직원을 폭행하는 등 여러 구설수에 시달렸고, 2018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로 트레이드된 뒤 부상을 당해 기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번 시즌 도중 피스턴스에서 쫓겨나듯 나온 그는 지난 3월 브루클린 네츠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 리그 평균 11점 4.9리바운드에 그치며 한물간 것처럼 보였던 그리핀이 플레이오프에서 오랜만에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6일 밀워키 벅스와 벌인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에서 18점 14리바운드 2스틸로 네츠의 115대107 승리에 앞장섰다.
네츠는 이날 1쿼터 시작 43초 만에 핵심 선수 제임스 하든이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물러나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자 그리핀이 골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더 이상 예전만큼의 신체 능력은 발휘하지 못했지만, 그 대신 노련하게 상대 빈틈을 노려 3점 슛 4개를 터뜨리고 덩크도 꽂았다. 골밑에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 공을 향해 몸을 던져 공격권을 빼앗았다.
그리핀이 4쿼터 후반 6번째 반칙을 범해 벤치로 물러나자 뉴욕 바클리스센터를 채운 관중 1만5750명이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리핀은 “지난 2년간 별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오늘 일은 정말 미쳤다. 이런 기회가 온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조 해리스가 3점 5개 포함 19점을 넣었고 케빈 듀랜트(29점 10리바운드), 카이리 어빙(25점 8어시스트)도 평소와 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외신은 그리핀의 분투가 없었다면 네츠가 벅스를 누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NBA닷컴은 “그리핀은 공을 향해 뛰어들고 바닥을 구르며 몇 년 뒤에도 회자될 만한 경기를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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