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질주, 제네시스]③ '유럽·중국' 진출 선언, 친환경은 숙명..전기차 나온다

이균진 기자 2021. 6. 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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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탄소중립 목표 발표..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전동화' 바람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하반기 출시..첨단 기술 집약
제네시스 © 뉴스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에 이어 중국과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주요 국가들이 강력한 탄소중립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이 주요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6월부터 대형 럭셔리 세단 G80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주문을 시작으로 중형 스포츠 세단 G70, 도심형 중형 SUV GV70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에는 유럽 전략 차종 G70 슈팅 브레이크를 공개했다. 지난해 출시한 더 뉴 G70의 외관에 트렁크 적재공간을 확장한 모델로,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2.2 디젤 엔진 2종을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중국 상하이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를 열고 중국 진출을 선언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12일 유럽 전략 차종 G70 슈팅 브레이크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제공) 2021.5.12/뉴스1

◇주요국 탄소중립 목표 발표…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전동화' 바람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주요국 탄소중립 정책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지난 2018년 2050년 탄소중립 선언 이후 지난해 12월 EU 정상회의에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55%,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33.7%로 상향했다.

EU의 강력한 탄소중립 의지에 따라 유럽 내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도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폭스바겐 그룹은 2025년까지 350억 유로(47조5646억원)를 투자해 2030년까지 7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을 밝히면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신차 판매에서 전기·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차 비중은 2025년까지 20%, 2035년에는 50%로 확대하는 정책 목표를 설정했다.

탄소중립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브랜드들도 전동화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특히 기술력을 집약한 고성능 전기차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최근에는 아우디가 고성능 모델 'RS e-트론 GT'을 공개했다.

국내의 경우, 차량 가격이 9000만원을 넘으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지만 디자인과 성능, 품질을 갖춘 고성능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다. 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억원 이상 전기차는 607대가 판매됐다. 이중 포르쉐 타이칸이 493대, 아우디 70대, 메르세데스-벤츠 25대, 재규어는 19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19일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브랜드 첫번째 전기차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본격적인 전동화의 시작을 알렸다. (제네시스브랜드 제공) 2021.4.19/뉴스1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하반기 출시…첨단 기술 집약

전동화와 고급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기술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네시스도 전동화 모델을 지난 4월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은 87.2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자사 연구소 결과에 따르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7km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사륜구동(AWD) 단일 모델로 운영된다. 최대 출력 136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했다. 합산 최대 출력은 272kW(약 370마력), 합산 최대 토크는 700N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9초다.

첨단 기술도 집약됐다.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은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을 탑재해 2WD와 AWD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해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 EV6와 같이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적용돼 외부환경에서 제약없이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태양광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가 인상적이다. G80 전동화 모델은 솔라루프를 통해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최대 약 1150km의 추가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정숙성 확보를 위해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을 적용했다. 실내 곳곳에 설치한 4개의 센서와 6개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소음을 측정·분석하고, 동시에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해 고객이 느끼는 소음을 낮춘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노면 정보를 미리 감지해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으로 승차감도 향상시켰다.

G80 전동화 모델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 이후에는 전기차 2종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능과 품질,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는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80의 전기차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EV 시장에서의 여정을 알리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전동화 시대를 맞아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여 전동화 시대의 리더십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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