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응진의 똑똑재테크] 분산투자 '끝판왕'..ETF 나눠담는 EMP펀드

박응진 기자 2021. 6. 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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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ETF(상장지수펀드)라도 하나만 사는 '몰빵'(한 곳에 집중 투자)은 안 되고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1월 미래에셋증권 유튜브 채널에서 주식과 마찬가지로 ETF 투자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섹터에 투자하는 분산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분산투자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ETF 등을 나눠 담는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에 투자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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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ETF·ETN으로 운용하는 상품
올해들어 1938억원 유입..안전성 높지만 수익률은 낮은 편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아무리 좋은 ETF(상장지수펀드)라도 하나만 사는 '몰빵'(한 곳에 집중 투자)은 안 되고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1월 미래에셋증권 유튜브 채널에서 주식과 마찬가지로 ETF 투자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섹터에 투자하는 분산투자라고 강조했다.

리스크를 줄이는 투자를 하고 싶다면 답은 ETF다. ETF의 수익률은 특정지수나 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연동되기 때문에 투자자가 직접 여러 종목에 나눠 투자하지 않아도 분산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주식 ETF에 투자한다면 최소 10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게 된다. 10개 종목 이상을 담은 주가 지수만 ETF의 기초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에서만 분산투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미국 주식이나 중국 주식 ETF에도 분산투자를 한다면, 국내 증시가 급락했을 때 다른 국가들의 주식 ETF가 안전망 역할을 해줄 것이다. 만약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했다면 채권, 달러화, 금 등에 투자하는 ETF가 수익률을 지켜줄 수 있다.

이처럼 분산투자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ETF 등을 나눠 담는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에 투자해볼만 하다. EMP펀드는 전체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ETF나 상장지수증권(ETN)으로 운용하는 상품을 말한다. EMP펀드는 분산투자된 ETF 등을 나눠 담기 때문에 분산투자의 '끝판왕'이라고 불린다.

전문가가 국내 ETF 뿐만 아니라 해외 ETF도 투자해주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종목에 전문성 있게 분산투자할 수 있다. 최근에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EMP 펀드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EMP펀드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종가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EMP펀드 42개의 총 설정액은 8140억원으로 올해들어 1938억원 늘었다. IBK자산운용의 플레인바닐라EMP펀드의 설정액은 3047억원으로 올해 671억원 증가했다. KTB자산운용의 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에는 그 다음으로 많은 438억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다만 안전성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EMP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최근 1년 16.13%, 6개월 6.73%, 3개월 1.06% 등이다. 연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플레인바닐라EMP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1년 15.6%, 6개월 7.89%, 3개월 2.10%다. 국내주식 ETF의 평균 수익률(1년 40.39%, 6개월 15.41%, 3개월 1.91%, 1개월 2.27%)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EMP펀드는 수수료가 1~2%대로 비싼 편이다. 운용보수 외에도 판매 수수료와 환매수수료가 있을 수 있다. 또 EMP펀드는 ETF와 달리 편입 종목도 매일 공개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수수료와 기대 수익률은 얼마인지, 해당 상품이 편입한 ETF가 어떤 상품인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투자하는 게 좋다.

이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MP펀드는 자산배분의 묘미가 있는 상품인 만큼, 운용역량이 따라야 한다. 현재 수익률보다는 과거 수익률 추이를 비교해 누가 잘 할 수 있는지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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