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돌린 벤투호, 다음 상대는 스리랑카..'새 얼굴' 정상빈·송민규도 뛸까?

안영준 기자 2021. 6.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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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투르크메니스탄에 대승을 거두고 숨을 돌렸다.

평소 선수 명단과 틀을 크게 바꾸지 않은 벤투 감독이지만, 당시에도 스리랑카를 상대로는 백승호, 이강인, 이동경 등 당시 완벽한 주전이 아니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던 바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을 통해 모처럼 고민을 털고 숨을 돌린 벤투호가 스리랑카전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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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왼쪽)(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투르크메니스탄에 대승을 거두고 숨을 돌렸다. 다음 상대는 H조 최약체 스리랑카인데 '새 얼굴' 정상빈, 송민규 등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벤투호는 지난 5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손흥민과 황의조 등 최정예 선수들로 출격, 압도적 경기력을 펼치며 5-0으로 크게 이겼다.

투르크메니스탄전까지만 해도 벤투호는 다른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혹시나 최종예선 진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불안함, 3월 한일전 대패의 상처, 모처럼 모인 '완전체' 대표팀 등의 이유로 기존 핵심 선수들이 뛰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챙겼기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레바논과의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벤투호를 향한 외부의 비난과 잡음도 대부분 씻어냈다.

한국은 오는 9일 스리랑카를 상대하는데 태극전사에게 여유를 준다. 스리랑카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H조 최하위인 스리랑카는 한국보다 두세 수 아래다. FIFA 세계랭킹도 204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에서 가장 낮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9년 10월10일 화성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맞대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평소 선수 명단과 틀을 크게 바꾸지 않은 벤투 감독이지만, 당시에도 스리랑카를 상대로는 백승호, 이강인, 이동경 등 당시 완벽한 주전이 아니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던 바 있다.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 후반전, U-23대표팀 송민규가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정승원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10.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번에도 그럴 공산이 충분히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엔트리 발표서 모처럼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며 팀에 새 동력과 활기를 불어 넣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선 승리가 확실해지자 이기제에게 국가대표팀 데뷔 기회를 주기도 했다.

여기서 더 많은 선수들을 경쟁에 가담시키리라는 기대가 가능하다.

만약 벤투 감독이 스리랑카전에서 기존 멤버들 대신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면, 그 수혜는 송민규와 정상빈에게 갈 수 있다.

송민규는 지난해 10월 올림픽 대표팀 소속으로 나선 국가대표팀과의 '스페셜 매치'에서 골을 넣는 등 가능성을 보였고, K리그에서도 꾸준한 득점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2002년생의 정상빈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했으며,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것만으로도 이미 한 단계 더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등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을 통해 모처럼 고민을 털고 숨을 돌린 벤투호가 스리랑카전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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