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턴 차우찬, 시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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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투수 차우찬(34·사진)은 2017년 4년 95억원이라는 거액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LG로 이적해 3년간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계약 마지막해인 2020년은 13경기 5승5패에 그쳤다.
무엇보다 차우찬은 지난해 7월24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떠난 뒤 1군에 얼굴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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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두 번째 FA를 맞이한 차우찬은 LG와 2년 총액 20억원에 재계약했다. 매년 10억원을 받는 것이지만 보장액수는 3억원에 불과했고 인센티브가 7억원이나 됐다. 어깨 통증을 이겨냈다는 사실을 실력으로 입증하라는 뜻이었다.
긴 재활을 마친 차우찬이 드디어 돌아와 건재를 과시했다. 차우찬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았다. LG 타선이 대폭발하며 9-0으로 크게 앞선 6회말, 차우찬은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LG가 9회초 1점을 보태 10-0으로 이겨 차우찬은 317일 만의 등판에서 귀중한 승리를 안았다. 또한 현역 투수 중 장원준(두산·129승)에 이어 다승 2위인 차우찬은 통산 승수를 111승으로 늘렸다.
차우찬은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프로 16년 차다운 완급 조절을 뽐내며 73개 공으로 KIA 타선을 요리했다. 이에 로베르토 라모스와 채은성이 각각 3점포 한 방씩을 터뜨리며 화답했다. 이날 완패한 KIA는 이번 시즌 일요일에 10전 전패를 당했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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