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연장 끝에 시즌 첫 승..통산 14승에 10년 연속 우승 행진

주영로 2021. 6.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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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롯데오픈 최종일 연장 끝에 유해란 제압
시즌 개막 후 두 차례 준우승 뒤 8번째 대회서 우승
우승상금 1억4400만원 추가 상금랭킹 2위 도약
2012년 첫 우승 이후 10년 연속 우승 행진
유해란 2위, 최혜진 3위..박주영 공동 4위
장하나(오른쪽)이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마친 뒤 페어웨이를 걸어가다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올해 두 번의 준우승으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장하나(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연장 끝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장하나는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장하나는 유해란(20)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장하나는 파를, 유해란은 보기를 해 희비가 갈렸다.

4월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연속 준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장하나는 올해 7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올해 첫 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14승째를 거뒀다.

우승만 없었을 뿐 이번 시즌 쾌조의 출발을 보인 장하나는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을 끝낸 뒤엔 KLPGA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통틀어 누적 상금 50억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KLPGA 투어에서 누적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건 장하나가 처음이었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추가한 장하나는 시즌 상금랭킹도 2위(3억8070만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지만, 시즌 3승을 올린 박민지(23)가 상금랭킹 1위(5억404만7500원)를 지켰다.

장하나는 앞서 두 번의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던 탓인지 이번 대회에선 우승 경쟁을 치르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장하나는 선두 유해란에 1타 차 2위로 3라운드를 끝낸 뒤 “대회가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골프장은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코스”라며 “톱20에 있는 선수라면 누가 우승할지 모를 정도로 안심할 수 없다. 다만 쫓기는 쪽보다 따라가는 위치에서 경기하는 게 마음이 편해 내일 열심히 쳐보겠다”고 마지막 날 경기를 준비했다.

장하나는 추격하며 기회를 엿보겠다는 전략을 실천하듯 마지막 날 착실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역전 우승으로 연결했다.

전반에만 2타를 잃고 선두에 3타 차까지 밀려났던 장하나는 후반 추격에 나서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타 차 2위 상황에서 15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가 됐고, 16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1타 차 선두가 됐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으로 이번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 유해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장하나가 1타 차 선두로 앞서 가자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마지막 홀까지 끌고 갔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18번홀을 모두 파로 마치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이어졌다.

투어 11년 차 베테랑 장하나와 신예 유해란의 대결로 펼쳐진 연장에선 관록의 장하나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와 유해란은 모두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보내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그러나 유해란의 파 퍼트는 홀을 벗어났고, 장하나는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장하나는 이날 우승으로 2012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0년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장하나는 “힘들 때 옆에서 지켜주고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오늘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세운 기록도 있지만, 제 길을 묵묵히 간다면 새로운 기록도 찾아올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 쭉쭉 해나가겠다”고 시원스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유해란은 1타를 잃어 2위에 만족했고, 최혜진(5언더파 283타) 3위, 경기 중반 한때 3타 차 선두를 달려 생애 첫 우승을 기대했던 박주영(31)은 손주희(이상 4언더파 284타)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안나린(25) 6위(3언더파 285타), 유효주(24)와 김지영(25) 등 7명이 공동 7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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