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도, 매너도 이긴 '매치킹' 이동민

2021. 6. 7.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산 순둥이' 이동민(36)이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경기인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민은 6일 경남 거제의 드비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캐나다 교포 이태훈(31)과의 18홀 매치 결승전에서 1홀 차로 승리해 우승상금 1억 6천만원을 차지했다.

이동민은 우승 후 "그 정도는 이태훈 선수가 놓치지 않을 것 같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혈된 눈으로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동민.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울산 순둥이’ 이동민(36)이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경기인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민은 6일 경남 거제의 드비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캐나다 교포 이태훈(31)과의 18홀 매치 결승전에서 1홀 차로 승리해 우승상금 1억 6천만원을 차지했다. 이동민은 올 스퀘어로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50c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켜 피말리는 승부를 승리로 마감했다. 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오른 이태훈은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이 핀으로부터 10m나 떨어져 파에 그쳤다.

울산 출신의 성격 좋은 순둥이인 이동민은 이로써 2014년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후 무려 7년 2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이동민은 투어 내에서 적이 없을 정도로 착한 성격으로 정평이 나 있다.

결승전에서 상대 이태훈에게 컨시드를 자주 줘 평소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동민은 우승 후 "그 정도는 이태훈 선수가 놓치지 않을 것 같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대해 골프계에선 이동민이 승부는 물론 매너도 이겼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이동민. [사진=KPGA]

이동민은 예선을 통과해 우승까지 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지난 1일 열린 예선에서 공동 15위로 본선 64강 진출권을 따낸 뒤 우승까지 5승 1무를 기록했다. 64강전에서 김동은(24)을, 32강전에서 강태영(23)을 꺾고 16강에 올랐으며 조별리그에선 이성호(34)와 홍순상(40)을 눌렀고 안준형(27)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이동민은 3승을 거둔 이태훈과 함께 결승전에 올랐다.

이동민은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주 컨디션이 좋지 않아 큰 기대없이 출전을 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이기다 보니까 결승까지 오게 됐다(울먹)”며 “ 64강 진출전까지 합하면 총 7경기를 뛰었다. 결승전 시작 전에는 하체가 떨리기도 하더라. (웃음) 그래도 ‘기회를 맞이한 만큼 끝까지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허인회(34)와 박은신(31)의 3·4위전에서는 허인회가 2홀 차로 승리했다. 5·6위전에서는 김태훈(36)이 차강호(22)를 2홀 차로 눌렀다. 7·8위전에서는 김영수가 안준형(27)을 6&5(5홀을 남기고 6홀 차로 승리)로 대파했다.

sport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