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질환 '궤양성 대장염' 신약 개발 나선 벤처들

송연주 2021. 6. 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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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벤처들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궤양성 대장염'을 겨냥한 신약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은 최근 지역과 인종에 상관 없이 아시아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궤양성 대장염 1차 치료제를 목표로, 펠리노-1 저해제 계열 궤양성 대장염 후보물질 'BBT-401'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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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어렵고 평생 약 먹는 질환
효과·편의성 갖춘 경구제 의료수요 커
고바이오랩·브릿지바이오, 경증~중등증 치료 경구제 개발 나서
[서울=뉴시스] (사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궤양성 대장염'을 겨냥한 신약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은 최근 지역과 인종에 상관 없이 아시아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누적 환자 수는 4만8483명으로 4년 전인 2016년에 비해 26% 증가했다.

이 질환은 대장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무심하게 방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혈성 설사, 대변 급박감(절박증), 복통, 피로감, 체중감소 등이 대표 증상이다. 특히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다르게 10~30대의 젊은 나이에 주로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경증 단계에선 메살라민, 메살라진 등 항염증제가 1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중등증에선 스테로이드, 이후 중증 치료에서 항체치료제가 사용된다. 그러나 1차 치료제의 경우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다가 질환 진행이 계속되고 이후 스테로이드는 장기복용 시 부작용 우려가 있다. 고가의 생물학적 제제 또한 장기 사용 시 부작용과 주사제라는 불편함이 제기돼왔다.

따라서 효과와 편의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새 작용 기전의 경구제(입으로 먹는)에 대한 의료수요가 있었다. 궤양성 대장염은 완치가 어렵고 평생 치료해야 되는 질환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궤양성 대장염 1차 치료제를 목표로, 펠리노-1 저해제 계열 궤양성 대장염 후보물질 ‘BBT-401’을 개발 중이다. 내부 실험 데이터에서 항염증 효과 및 대장점막 재생능을 확인했다. 특히 경구 투여 시 전신 흡수가 되지 않고 위장관에만 체류하며 약효를 보이는 것이 약물의 큰 특징이다.

전신의 면역 반응을 억제하지 않고 대장에서만 염증을 억제하는 특성으로 인해 우수한 안전성을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저용량군 임상을 완료하고 다국가 임상 2상의 중·고용량 임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뉴질랜드, 폴란드, 한국, 우크라이나 등 5개국에서 임상이 모두 승인돼 36명 환자에 투약 후 내년 상반기 중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BBT-401의 투약 방식을 새롭게 한 신규 약물 작용기전 확인 임상시험의 투약을 뉴질랜드에서 개시했다.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서 경증~중등증 환자 치료를 위한 경구제(KBL697)를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몸속 미생물과 그에 대한 유전정보를 일컫는다.

최근 궤양성 대장염 신약 후보 ‘KBL697’의 임상 2a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호주 지역에서 경증~중등도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항생제를 사전 투여한 후 KBL697을 8주간 투약해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KBL697의 항염증 사이토카인 유도능 등을 기반으로 과면역 반응을 적합하게 조절해 유의한 궤양성 대장염 관해 효과를 기대한다”며 “1상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없는 등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해 부작용이 적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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