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대신 집 주변으로.. 현대차 '거점오피스' 인기

김강한 기자 2021. 6. 7.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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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3시 집중근무시간 지키면 출퇴근 시간은 직원 스스로 조정

현대자동차가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일명 ‘거점 오피스’가 직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거점 오피스는 서울 양재동 본사나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로 출근하는 대신 집 주변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든 사무실이다.

현대차는 지난 1일부터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과 용산구 원효로 사옥, 동작구 대방 사옥, 강동구 성내 사옥을 비롯해 인천 부평구 삼산 사옥, 경기 안양 사옥, 의왕연구소까지 총 7곳에 400여 석 규모의 ‘에이치-워크 스테이션’ 운영을 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중 판교에도 100석 규모의 오피스가 문을 연다. 에이치 워크 스테이션은 실시간 온라인 예약 시스템으로 좌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전화 부스, 라운지 같은 사무·휴식 공간을 갖췄다.

직원들이 가장 반기는 건 거점 오피스로 출근할 경우 집중 근무 시간(오전 10시~오후 3시)만 포함시키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 연구소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우리 부서의 경우 코로나 재택근무 시간은 오전 8시~오후 5시로 고정돼 있지만 거점 오피스에 출근하면서 아침 일찍 나가 오후 3시에 퇴근하거나, 오전 10시에 출근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을 아끼고 대중교통을 장시간 이용하면서 우려되는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출장을 다녀온 직원들의 경우 양재동이나 남양연구소로 복귀하는 것보다 집 근처에 있는 거점 오피스에서 일하다 퇴근하는 게 시간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이 제도는 지난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가진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계기로 도입됐다. 당시 직원들이 장거리 출퇴근의 개선 방안을 묻자 정 회장은 “집과 가까운 곳에 위성 오피스를 만들어 출근해서 일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 단축돼서 더 효율적으로 일하면 좋겠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 직후 준비를 시작해 이달 거점 오피스를 일제히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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