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이 밝았다".. 이베이코리아 오늘 본입찰, 인수가격은?

한영선 기자 2021. 6. 7.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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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옥션·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인수 본입찰날이 다가왔다.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오늘 이베이코리아의 본입찰을 7일 진행한다. /사진제공=뉴스1
G마켓·옥션·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인수 본입찰날이 밝았다.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7일 이베이코리아의 본입찰을 진행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위인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힌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전자공시시스템 에드가(EDGAR)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올 1분기 순매출액은 3억8900만달러(4310억1200만원)로 전년동기 3억1200만달러(3457억 5840만원)에 비해 24.5% 늘었다. 이베이코리아는 연간 거래액이 20조원에 달하고 판매자 네트워크를 확보한데다 이커머스 업체 중 거의 유일하게 16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 후보군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롯데·신세계·SKT·MBK '4파전'


이베이코리아 적격인수 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곳은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유통 대기업인 롯데와 신세계, IT 사업을 중심으로 쇼핑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카카오다.

모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야할 명분은 충분하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평가받는 온라인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 SK텔레콤은 11번가에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옥션 등을 더해 압도적인 오픈 마켓 운영자가 될 수 있다.

MBK파트너스에겐 홈플러스의 불안 요소인 온라인 부문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덩치가 커 인수를 안 해도 상관 없다는 식으로 나올 후보는 없다”며 “여기서 밀리면 앞으로 온라인 쇼핑 사업이 쉽지만은 않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라고 했다.

당초 지난달 14일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들 업체의 요청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표면적인 이유로는 실사 시간 부족이지만 매도·매수 가격 차이가 벌어져 영향을 줬다는 의견도 있다.

시장에서 예상한 이베이코리아 가치는 3조원대다. 하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커머스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다는 점과 다양한 호재들이 제기되며 이베이코리아 본사는 매각가로 약 5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몸값 부담 덜자…“뭉치면 산다”


5조원에 달하는 높은 몸값의 부담을 덜기 위해 ▲롯데-카카오 동맹설 ▲MBK파트너스-SKT 컨소시엄 구성설 ▲네이버-신세계 연합전선 구성 등 다양한 예상 시나리오들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네이버-신세계 연합전선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전체 거래액 규모 50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이커머스 공룡이 탄생한다. 롯데-카카오 동맹군이 인수할 경우 네이버-신세계 연합은 물론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쿠팡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MBK파트너스-SKT 컨소시엄의 경우 11번가와 시너지를 통해 신흥 강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

네이버의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7조원, 이베이코리아는 20조원이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SSG닷컴 거래액은 7조6000억원이었다. 네이버와 신세계가 힘을 합해 이베이코리아를 품게 되면 단순 계산으로 약 55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쇼핑 연합이 탄생한다. 쿠팡(22조원)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161조원 중 3분의1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e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막대한 자금에 대한 부담을 두 회사가 나눠 갖게 되면 인수 작업이 훨씬 수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신세계 연합이 구축되면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가 유사한 형태로 손잡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네이버와 신세계 협업이 언급되기 전부터 유통·투자은행 업계에서 거론됐던 게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 동맹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자금 측면에서만 보면 네이버-신세계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했다.

업계는 11번가(지난해 거래액 10조원)와 이베이코리아가 결합해 초대형 오픈마켓을 만들고, MBK파트너스가 최대 주주로 있는 홈플러스가 가세하면 이 역시 유통업계를 뒤흔들 만한 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수에 성공해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위험 부담이 적지 않다. 물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풀필먼트 등 유통망을 갖추지 않은 것도 단점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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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선 기자 youngs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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