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범잡' 윤종신, 오은영 등장에 "주부들의 아이돌"

오은영 박사가 '알쓸범잡'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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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방송된 tvN '알쓸범잡'에서는 윤종신과 박지선, 정재민, 김상욱, 장항준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 박사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은영은 윤종신이 "주부들의 아이돌"이라며 반기자 "정신과 의사다. 사람의 생각과 마음, 행동을 보는 의사다. 범죄는 생각과 마음,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다. 진즉 나오고 싶었다"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물학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박지선이 "쥐약을 먹여서 고양이를 죽인 사람이 벌금 300만 원을 받았다"라고 하자 정재민은 "동물보호법이 생기기 전에는 재물손괴죄였다. 죽으면 30만 원 상당의 재물을 손괴했다는 거다. 근데 재물은 아니지 않나. 91년도에 동물보호법이 제정됐을 때 최대 처벌이 벌금 20만 원이었다. 2008년에 500만 원으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재민은 "동물학대 기준을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기준으로 나눴는데 인간 기준이었던 거다. 동물의 목을 매서 죽이거나 동종의 동물 앞에서 죽이면 그 자체로 학대가 된다. 1년 이하의 징역형으로 처벌하게 됐다. 이후 최대 3년형까지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선은 "실형선고가 된 굉장히 극히 드문 예가 있다. 경의선 숲길 고양이 살해 사건이다. 자두라는 고양이가 있었는데 누가 이 고양이 꼬리를 잡고 내리치고 결국 살해한 사건이다. 굉장히 치밀했던 게 세제 탄 사료로 유인했고, 썼던 도구를 쇼핑백에 담아서 유기했다. 징역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라고 했다.

장항준이 "그런 혐오나 잔혹성이 사람에게 옮겨갈 가능성이 너무 많을 것 같다"라고 우려하자 박지선은 "학교 폭력을 저지르거나 대인 범죄를 저지르는 비율이 높다. 동물학대 전력이 위험한 지표가 된다. 유영철은 동물을 상대로 살인 연습을 했고, 강호순도 개들을 잔혹하게 학대했는데 겨울에 얼려 죽이거나 굶겨 죽였다. 이영학 사건 같은 경우에도 개를 6마리를 망치로 때려서 죽였다고 본인이 진술하기도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박지선은 "'동물판 n번방'이라고 불리는 고어전문방이 사법 절차가 진행중이다. 미성년자가 많았는데 대화 중에 '무언가 죽일만한 게 나타났으면 좋겠다'라는 내용도 있었다"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은 "자녀가 동물을 괴롭히는 것을 보면 나쁜 아이라고 생각한다. 배우기도 하지만 반발심도 갖게 된다. 동물은 어떤 느낌일까? 얼마나 아플까? 많은 생각을 하게 도와줘야 한다. 동물을 학대하는 아이들 일부는 가정내 폭력이 있을 수도 있다. 물리적 힘에 의한 두려움을 경험하는 것이 굉장히 나쁘다. 오히려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생각을 많이 나눠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알쓸범잡(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은 이 세상에 벌어지고 있는 사건사고 속 이야기들을 풀어낼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범죄 심화편으로, 윤종신과 박지선, 정재민, 김상욱, 장항준 등이 출연하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iMBC 이주원 | 화면캡처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