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열쇠' 키미히,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복귀하나?

김현민 2021. 6. 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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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시즌 동안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고정적으로 뛰었던 독일 대표팀 스타 플레이어 요슈아 키미히가 오랜만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변신하기 위해 포지션 훈련에 돌입했다.

키미히는 원래 중앙 미드필더 출신이지만 유로 2016 본선을 앞두고 치른 슬로베니아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렇듯 독일 대표팀 선수단 면면을 놓고 보면 키미히가 중앙 미드필더에서 뛰는 것보단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뛰는 게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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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최근 2시즌 동안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고정적으로 뛰었던 독일 대표팀 스타 플레이어 요슈아 키미히가 오랜만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변신하기 위해 포지션 훈련에 돌입했다.

독일 대표팀이 7일에 있을 라트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뒤셀도르프에서 최종 훈련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독일 대표팀에 큰 변화가 포착됐다. 바로 키미히가 오른쪽 측면 수비수 훈련을 단행한 것.

키미히는 원래 중앙 미드필더 출신이지만 유로 2016 본선을 앞두고 치른 슬로베니아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유로 본선에 참가한 그는 대회 내내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페페(이상 포르투갈), 앙투안 그리즈만, 디미트리 파예(이상 프랑스) 등과 함께 대회 공식 베스트 일레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후 그는 2019년 여름까지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역할을 주로 맡으면서 해당 포지션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했다. 소속팀에서도 2019/20 시즌부터 중앙 미드필더에서 고정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도 월드클래스 선수로 자리잡은 키미히이다. 선수 본인이 선호하는 포지션도 중앙 미드필더이다. 이젠 오른쪽 측면 수비수보다 중앙 미드필더가 더 익숙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문제는 현재 독일 대표팀의 약점이 오른쪽 측면 수비수 포지션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중 RB 라이프치히 수비수 루카스 클로스터만을 제외하면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전무하다. 심지어 클로스터만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를 번갈아가며 뛰는 선수이다. 즉 키미히보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에서 더 뛰어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는 전무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클로스터만이 지난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경미한 무릎 부상을 당해 훈련에서 제외됐다.

반면 독일 대표팀 중원엔 레알 마드리드 플레이메이커 토니 크로스를 필두로 키미히의 바이에른 중원 파트너 레온 고레츠카와 맨체스터 시티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주역 일카이 귄도안에 이르기까지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그 외 지난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플로리안 노이하우스와 멀티 플레이어 엠레 찬 등 많은 선수들이 해당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물론 키미히가 최근 2년 동안 중앙 미드필더에서 주로 뛰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직 변경에 우려점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는 2019/20 시즌 막판, 벤자맹 파바르의 부상으로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역할을 급작스럽게 수행해야 했음에도 맹활약을 펼치며 바이에른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시즌 역시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도 키미히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전을 0-2로 지고 있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5-2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비록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급작스럽게 오른쪽 풀백에 나섰을 때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키미히이다.

이에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감독 직을 수행했던 주제 무리뉴는 키미히에 대해 "그는 그 어떤 포지션에서도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 그는 정말 영리하고 지능적이다. 경기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고, 포지션의 차이를 잘 알고 있다. 경이로운 선수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키미히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변신은 현 독일 대표팀 여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어쩌면 독일 대표팀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키미히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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