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6일 경기 종합]한화, 막판 4이닝에 13득점으로 NC에 기적의 역전극 펼쳐--롯데도 2-7의 열세 뒤집고 일요경기 9연패 탈출--원태인, 연패 악몽 벗고 7승째 올려

정태화 2021. 6. 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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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6일 창원 NC전에서 노시환의 만루홈런 등을 앞세워 1-9의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쳤다.[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충일인 6일 프로야구는 바닥권팀들인 한화와 롯데가 나란히 NC와 kt를 상대로 믿기 어려운 대역전극을 펼쳤다. 한화는 1-9에서 7회에 노시환의 만루홈런 등으로 8득점한 것을 비롯해 3이닝 동안 12점을 얻어 NC에 기적의 역전극을 연출했고 롯데도 2-7의 열세에서 9회에 5득점한 뒤 연장에서 결승점을 뽑아 kt를 8-7로 눌렀다. 이런 가운데 삼성 원태인이 연패 대량실점의 악몽에서 벗어나 7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에 합류했고 나성범(NC)과 로맥(SSG)는 13호 홈런으로 홈런더비 공동선두를 이루었다.
SSG의 폰트가 8이닝 1실점 11탈삼진의 인생투로 팀을 3연패서 구해냈다.[연합뉴스]
■SSG 랜더스 4-1 두산 베어스(잠실·SSG 2승6패)
폰트, 8이닝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 '인생투'
최정 결승타, 로맥 13홈런으로 홈런 공동 선두에

SSG가 윌머 폰트의 '인생투'로 3연패를 끊고 1위를 지켰다.

SSG는 잠실 두산전에서 폰트의 완벽한 피칭과 최정의 결승타에 제이미 로맥의 쐐기타로 4-1로 승리,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선발 투수진들이 연쇄 이탈하는 악재속에서 3연패에 빠지며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린 SSG는 폰트가 최고의 피칭으로 일단 한 고비를 넘어섰다. 폰트는 4회에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동점 홈런을 맞기도 했으나 158㎞에 이르는 빠른 볼과 커브를 적절히 배합하며 8회까지 10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시즌 3승째(1패)

두산도 선발 아리엘 미란다가 7이닝동안 김강민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4피안타 2볼넷으로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마무리로 3연투에 나선 이승진이 결승점을 내주면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승부는 서로 홈런 한발씩을 주고 받아 1-1로 맞서던 8회초에 갈렸다. 대타 박성한 볼넷, 김강민의 희생번트에 이어 추신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정이 두산의 이승진의 시속 129㎞ 제3구째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로 결승타를 날렸다. 다만 이어진 상황에서 이승진의 견제구에 2루주자 추신수와 1루주자인 최정이 연거푸 횡사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SSG는 9회에 로맥이 바뀐 투수 장원준으로부터 좌월 1점 홈런으로 쐐기포를 날렸다. 전날 연타석홈런으로 5타점을 올렸던 로맥은 이날 홈런으로 시즌 13홈런으로 애런 알테어(NC), 호세 피렐라(삼성), 나성범(NC)와 함께 홈런 더비 공동 선두를 이루었다.

■롯데 자이언츠 8-7 kt 위즈(수원·롯데 4승4패)
9회 5득점, 10회에 역전으로 일요일 9연패 벗어
롯데가 9회에 5점, 연장 10회에 결승점을 뽑는 뒷심으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연장 10회 접전끝에 정훈의 결승타로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해 10월 15일 수원 kt전 이후 이어오던 일요경기 9연패를 수원 kt전에서 끊어냈다.

롯데는 경기 종반까지 패색이 짙었다.

올시즌 포수에서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뒤 지난 1일 키움전에서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던 롯데 선발 나균안은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 속에 3이닝만에 5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어 나선 진명호와 송재영도 1실점씩으로 하며 8회까지 2-7로 일요경기 10연패의 악몽에 빠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9회 롯데의 추격은 매서웠다. 리드오프 딕슨 마차도를 시작으로 7번타자 한동희까지 7타자 연속 안타가 터졌다. 무사 1, 2루에서 전준우의 1타점 2루타, 정훈이 kt의 마무리 김재윤으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이어 강로한이 동점 2점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단숨에 5득점으로 9-9 동점.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롯데는 연장 10회 선두타자 추재현의 2루타와 전준우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정훈이 좌전안타로 추재현을 홈에 불러들여 대미를 장식했다. 추재현이 4안타를 비롯해 마차도, 전준우, 정훈, 손아섭 등 상위타선에서 15안타를 집중시켰다.

LG 차우찬이 317일만에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LG 트윈스 10-0 KIA 타이거즈(광주·LG 4승5패)
차우찬, 화끈한 타격 지원받으며 317일만에 시즌 첫 승리

LG 차우찬이 화끈한 타격 지원을 받으며 317일만에 마운드에 서서 첫 승리를 따냈다.

LG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차우찬의 역투와 로베르토 라모스와 채은성이 나란히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11안타를 집중시켜 KIA를 10-0으로 이겨 2연승했다.

지난해 7월24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어깨통증으로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마운드를 떠났던 차우찬은 재활훈련도 11월에야 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A로 2년간 총액 20억원에 계약을 한 차우찬은 이날 재기의 피칭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5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무실점. KIA의 박찬호와 김선빈에게 안타 2개씩 허용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큰 어려움없이 처리했다. 이로써 차우찬은 317일만에 시즌 첫 등판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통산 승수를 111승으로 늘렸다.

KIA는 LG 선발 차우찬에 이어 진해수(1이닝), 정우영(1이닝) 이상영(2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해 영패를 당하며 이번 시즌 일요일에 10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삼성 피렐라의 과감한 주루풀레이에 결승점을 헌납한 키움의 안우진이 허탈한 표정으로 서 있다.[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3-1 키움 히어로즈(고척·삼성 2승5패)
원태인, 2연패 대량실점 악몽씻고 다승 공동선두에
피렐라의 저돌적인 주루플레이로 역전승이끌어

삼성이 대량실점 연패의 악몽을 씻은 원태인의 호투와 호세 피렐라의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앞세워 키움 공포증을 벗었다.

삼성은 고척 스카이돔 원정경기에서 원태인이 불안한 제구력에도 내야진들의 잇단 호수비 도움과 피렐라가 결승점을 올리는 수훈으로 키움을 3-1로 눌렀다. 올시즌 키움에 4연패를 당하기도 했던 삼성은 이번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하며 키움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올시즌 6연승 뒤 대량실점으로 연패를 당해 지난해의 재판을 우려했던 원태인은 지난달 27일 NC전 이후 10일만에 선발로 나서 제구 난조에도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버텨내 시즌 7승(3패)으로 앤드류 수아레즈(LG)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원태인은 1회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등 5개의 볼넷을 허용해 시즌 최다 볼넷으로 제구력 난조를 보였으나 잇단 2루수인 김상수의 호수비 덕분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날 삼성은 0-1`로 뒤지던 3회초 2사 이후 박해민과 피렐라의 연속 볼넷에 이어 구자욱이 적시타로 2루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동점을 이루었다. 그 사이 3루까지 뛰던 피렐라가 볼이 빠지는 틈을 타 홈까지 내달려 역전을 일궈냈다.

이후 삼성은 5회 1사 1, 3루에서 피렐라가 적시타까지 날려 3-1로 점수차를 벌였고 원태인의 뒤를 이어 이승현(⅓이닝) 최지광(⅔이닝) 우규민(1이닝) 임현준(⅔이닝) 심창민(⅔이닝)에 이어 오승환까지 나와 2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선발 안우진이 4⅓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시즌 6패째(2승)를 당했다. 특히 키움은 1회말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은 1회 득점 이후 삼성 마운드에 꽁꽁 묶여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만 뽑는데 그쳐 전날 승리의 여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5할 승률(26승27패)이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 13-10 NC 다이노스(창원·한화 2승7패)
1-9에서 6회부터 4이닝동안 13득점, 13-10으로 역전극 일궈
한화가 1-9, 8점차를 뒤집으며 기적의 역전극을 일궈냈다. 반대로 NC는 손안에 쥐었던 승리를 놓치며 치명적인 일격을 당했다.

한화는 창원 NC전에서 6회까지 1-9로 뒤지다가 7회에 무려 8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든 뒤 8회와 9회에도 잇달아 4점을 뽑아 13-10으로 대역전승을 했다.

어느 누구도 이런 대역전극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올시즌 맞대결에서 7승1패로 압도적 우세를 보인 NC는 2-1로 간발의 리드를 지키던 6회말 7득점을 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9-1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듯 보였다. 1사 후 애런 알테어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박석민의 2루타, 노진혁의 적시타, 강진성 김태군의 볼넷,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에다 나성범이 3점 홈런(13호)까지 쏘아 올리며 단숨에 8점차로 달아났다. .

하지만 한화는 7회에 대추격을 시작했다. NC의 마운드가 마치 봇물이라도 터지듯 한꺼번에 무너졌다. 그 틈새를 한화는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장운호 조한민 강상원이 연거퍼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은원이 구원 등판한 손정욱을 3타점 싹쓸이 적시 3루타로 두들기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허관회, 하주석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들자 이번에는 노시환이 NC의 4번째 구원 최금강을 만루홈런을 그려냈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이후에도 정진호의 우전안타, 장운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조한민이 중전안타를 날려 8득점, 순식간에 9-9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오른 한화는 8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힐리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이도윤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리고 9회초에도 강상원의 적시타, 최재훈의 적시타 포함 3점을 추가해 대역전극을 대미를 장식했다.

한화 조한민은 1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대역전극의 물꼬를 텄고 정은원과 노시환은 1안타에 그쳤지만 그 1안타가 추격의 불을 당기는 3타점 3루타에다 그랜드슬램이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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