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에 새긴 42·50..에이스가 제시한 희망 "SSG는 계속 잘해나갈 것" [오!쎈 잠실]

이후광 2021. 6. 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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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에이스 윌머 폰트가 8이닝 역투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폰트는 "선발들이 이탈했지만, 부담은 없다. 내가 잘하는 걸 하면서 팀에 기여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한국은 외국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걸 여전히 인지하고 있다. SSG는 앞으로도 원래 하던대로 계속 잘해나갈 것이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희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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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곽영래 기자]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이닝을 마친 SSG 폰트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1.06.06/ youngrae@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SSG 에이스 윌머 폰트가 8이닝 역투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이는 선발투수 3명의 부상 이탈로 실의에 빠져 있던 SSG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호투였다.

SSG 랜더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3연패, 두산전 5연패에서 탈출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즌 29승 21패.

폰트는 선발투수로 나서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2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3승(1패)째를 신고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8회까지 105개라는 경제적인 투구수를 기록한 가운데 그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82개에 달하는 완벽 제구를 뽐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8km까지 나왔고,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을 곁들여 최고의 하루를 만들어냈다.

폰트는 경기 후 “타자와의 승부를 공격적으로 가져갔다. 투구수를 줄이며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변화구 제구였다. 커브로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은 폰트는 “최근 변화구에 위력을 더하기 위해 팔 스윙 훈련을 많이 했다. 조금 더 스윙을 빠르게 한다면 커브가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오늘은 여기에 제구가 잘 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OSEN=잠실, 곽영래 기자]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SSG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1.06.06/ youngrae@osen.co.kr

직구 구속도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날 158km가 본인 최고 구속이 아니었다. 폰트는 “추운 게 싫은데 계속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다. 오늘 날씨가 딱 좋았다”며 “좀 있으면 100마일(160km)도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SSG는 지난 4일 박종훈, 문승원, 아티 르위키 3명의 동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박종훈은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서 팔꿈치 수술을 잡았고, 문승원 역시 박종훈이 있는 병원으로 향해 팔꿈치 검진을 받기로 했다. 대흉근을 다친 르위키는 전날 대체 외인 샘 가빌리오 영입과 함께 웨이버 공시됐다.

이에 폰트는 이날 문승원의 등번호인 42번과 박종훈의 50번을 모자에 새기고 공을 던졌다. 부상 선수들의 몫까지 본인이 맡겠다는 에이스의 책임감이 돋보였다.

폰트는 “선발들이 이탈했지만, 부담은 없다. 내가 잘하는 걸 하면서 팀에 기여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한국은 외국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걸 여전히 인지하고 있다. SSG는 앞으로도 원래 하던대로 계속 잘해나갈 것이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희망을 제시했다. /backlight@osen.co.kr

[OSEN=잠실, 곽영래 기자] SSG 랜더스가 에이스 폰트를 앞세워 연패를 끊어냈다.SSG 랜더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8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SSG 폰트가 김원형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2021.06.06/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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