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이준석-김종인 '尹 배제' 의심"..朱 "尹 낙인찍기 안돼"(종합2보)

최동현 기자,유경선 기자 2021. 6. 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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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이준석 후보는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에서 배제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시려 한다"고 공세를 폈고, 주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윤 전 총장에게 '낙인찍기'를 하고 있다고 우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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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정권교체 폭망 지름길" 주호영 "삼신할매 따로 없다"
이준석 "나경원, 지라시 돌면 비슷한 음모론 제기..직접 만드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이준석 후보는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주호영 후보는 이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나 후보와 보조를 맞췄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에서 배제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시려 한다"고 공세를 폈고, 주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윤 전 총장에게 '낙인찍기'를 하고 있다고 우회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이 후보가 야권 분열을 조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5일) 국민의힘 소속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자신이 지난 4일 김 전 위원장과 만났고 김 전 위원장은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 "지금은 경험 있고 노련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며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직접 겨냥해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했으나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며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 후보는 '비단주머니 3개' 발언에 이어 '윤 전 총장 장모 건이 형사적으로 문제 됐을 때는 덮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마치 윤 전 총장의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처럼 말했다"면서 "일종의 '방어적 디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을 '다시 모시겠다'고 한 이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되면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나 대선 경선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주장이다.

나 후보는 "분열은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라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편 가르기로는 절대 야권 대선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없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왼쪽)와 나경원 후보(오른쪽) © 뉴스1

그러자 이 후보는 즉각 '지라시 음모론'이라며 "여의도에 '지라시'가 돌면 나 후보가 비슷한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여의도 언저리에서 '받은 글'이라고 소위 '지라시'가 돌고 나면 우연의 일치인지 나 후보가 비슷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서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응수했다.

그는 "둘 중 하나라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나 후보가) '받은 글'을 보고 정치를 하고 계신 것이거나 '받은 글'을 꾸준히 만들어서 돌리고 계시거나"라며 "이런 거 말고 경험과 경륜을 빨리 선보여 달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사로운 개인 감정, 과거의 악연으로 인해 대한민국 회생의 '별의 순간'인 정권교체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대선후보군이 가뜩이나 부족한 마당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벌써부터 잣대를 들이대고 낙인찍는 것은 섣부르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과거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에게 쓴 표현인 '별의 순간'이 등장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한 표현으로 보인다.

주 후보는 "누구도 그런 평가를 독점할 권한은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권 연장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마당에 범야권 후보를 누구라도 최대한 보호해야지, 낙인을 찍는 것은 적전분열일 뿐"이라고 했다.

또 "선택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삼신할매가 따로 있지 않다.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4일 오후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주호영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1.6.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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