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건강을 위해 황장산에서 '인생 쉼표'
김지혜 기자 2021. 6. 6. 21:55
EBS1 '한국기행'
[경향신문]
경북 문경의 해발 1077m 황장산 자락, 흙벽을 두르고 너와 지붕을 얹은 자연 그대로의 집이 눈에 띈다. 이창순씨 부부가 2개월 만에 집 짓는 방법을 독학해 고생 끝에 지은 집이다. 산속에 집을 지은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도시에서 얻은 아내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다. 이곳에 살며 건강을 되찾은 부부는 요즘 자연을 놀이터 삼아 산 정상으로, 골 깊은 계곡으로 놀러다니기 바쁘다. EBS 1TV <한국기행> ‘놀면서 멍하니’ 첫 번째 편에서는 은퇴 후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 살며 ‘인생 쉼표’를 즐기는 이들과 함께한다.
황장산은 창순씨 부부에게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식사도 내준다. 집 주변에서 얻은 건강한 먹거리를 아껴뒀다가 귀한 그릇에 담아 산야초 밥상을 차려내면 부부만의 산속 레스토랑이 된다. 부부는 “그동안은 아무렇게나 먹었지만, 이제부터는 스스로 대접하기로 했어요. 우리도 그럴 자격 있잖아요?”라며 웃는다. 자식으로, 또 부모로 한눈팔 새 없이 살아온 날의 짐을 내려놓고 비로소 휴식을 즐기는 지금이 젊은 시절보다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방송은 7일 오후 9시30분.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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