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보다 무섭다는 '갱년기'..고지방·카페인 줄인 식단으로 관리해야 [친절한 식품 이야기]

김윤태 |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2021. 6. 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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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돼 자연스럽게 월경이 멈추는 현상인 ‘폐경’을 겪는다. 갱년기란 폐경 전후의 광범위한 기간을 말하며, 여성에게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동반한다. 폐경이 오는 시기는 개인차가 크지만 한국 평균 폐경 연령은 만 49.3세이다. 난소의 기능은 일반적으로 35세 이후부터 서서히 저하돼 여성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게 되며 월경이 완전히 정지된 후 1년이 지난 시기부터 폐경이라고 정의한다. 국내 여성의 기대 수명은 86.3세이고 현재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여성은 폐경 후 인생의 3분의 1 이상을 보내게 된다. 갱년기 건강관리 소홀로 인해 이후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는 것이다.

갱년기 증상은 개인에 따라 증상의 종류, 중증도, 기간 등에 차이가 있다. 여성 갱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성기능 장애뿐 아니라 안면홍조, 불면증, 질 건조감, 우울증, 신경과민, 손발저림, 두통, 기억력 감퇴 등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도 갱년기 여성의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폐경 이후에는 장기간에 걸쳐 골다공증, 심장질환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꾸준한 자기관리와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갱년기 증상을 보이는 여성은 증상이 없는 여성에 비해 비용 소모가 큰데, 이러한 비용에는 치료와 관련한 직접 비용과 갱년기로 인한 일의 효율성 감소 등 간접 비용이 포함된다. 따라서 갱년기 증상의 예방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갱년기 증상 예방 및 완화를 위해 중요한 건 균형 잡힌 식단이다.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얻기 위해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고지방 식품 및 알코올, 카페인의 섭취를 줄이는 것은 식단 관리에 도움이 되며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과일, 채소 등의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또한 갱년기에는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체중과 체지방량이 증가할 수 있는데 비만은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등의 원인이 되며 암 발생과도 관련이 깊다. 따라서 식단을 영양 권장량인 1800㎉에 맞추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량의 감소 없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갱년기 여성의 건강 상태에 맞는 개인 맞춤형 관리도 필요하다. 갱년기 증상이 너무 심할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정밀 진단 및 근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균형 잡힌 식단과 더불어 갱년기 여성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도움받을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한 식품을 말하며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세부 사항이 정의돼 있다.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에는 홍삼, 회화나무 열매 추출물,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석류추출물, 오미자추출물, 대두추출물 등 복합물,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 등이 있다. 또한 유산균 증식을 통한 여성 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에는 UREX 프로바이오틱스,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있다.

갱년기 증상과 중증도, 기간 등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대처한다면 더 나은 삶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김윤태 |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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