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안했다는데 온몸이 피멍.. 10대 지적장애인 수상한 죽음

김정엽 기자 2021. 6. 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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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일러스트=김성규

전남 화순군의 한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중증 지적장애인이 몸 곳곳에 멍이 든 상태에서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 20분쯤 화순의 한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중증 지적장애인 A(18)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A군은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 검시관이 A군의 시신을 조사한 결과 몸 곳곳에서 멍과 상처가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A 군과 함께 생활했던 장애인과 시설 관계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다.

A군의 유족들은 건강했던 아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학대·폭행이 있었는지 조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하지만 장애인거주시설 측은 물리적 폭행이나 학대는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에 대해 7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결과가 나와봐야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장애인 시설에 50명 정도가 거주하는데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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