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조리병은 지쳐간다..전투 같았던 급식 준비 현장

이승윤 2021. 6. 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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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격리 장병 부실 급식 사태로,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군 부대 조리병들의 업무 부담은 더욱 늘었습니다.

조리병들은 설거지와 각종 부상에도 시달리고 있다며, 조리병 증원과 민간 조리원 확충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공군 3여단 방공포대,

장병 100여 명의 식사를 준비하느라 전투를 치르는 듯 조리병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워낙 많은 인원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다 보니까 삽을 이용해서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조리병 총원은 6명이지만 휴가 등으로 결원이 생겨 4명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군의 급식 종합 대책으로 업무량이 늘어난 조리병들이 바라는 건 조리병 증원과 민간 조리원 확충입니다.

[유지헌 상병 / 공군 3여단 조리병 : 허리가 부상 당하기 쉽고 여러 가지, 손목, 목, 창상에 의한 이런 상처 때문에 설거지를 못하게 되면 상당히 피곤하게 됩니다. 지원병이 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급식 담당 부사관도 부족한 급식 예산에 격리 장병 급식까지 떠맡아 고민이 많았습니다.

[길은주 중사 / 공군 3여단 급양 관리관 : 따로 도시락을 포장해야 하고, 이동도 해야 하고 하는 또 다른 (업무) 시간이 생겼으니까….]

이 부대의 잔반은 약 20%,

장병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햄, 소시지 등 가공 식품과 고기인 반면, 싫어하는 음식은 생선 등 해산물이었습니다.

[이예찬 상병 / 공군 3여단 정비대 : 건강도 좋지만 훈련하면서 좀 맛있는 걸 위주로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

일각에선 부실 급식과 관련해 군 급식 비용 횡령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지만, 부대 관계자는 감찰과 의무, 보급 담당들이 3중으로 점검하고 있고, 병사들도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급식 개선 대책에 따라 식판 내용물 뿐만 아니라 식판 모양도 바뀝니다.

MZ 세대 장병들의 특성에 맞춰서 국과 밥의 양을 줄이고 반찬을 늘리는 방식으로 변화가 예상되는데 신세대 장병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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