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3쿼터에 다른 팀이 된 명지대, 김태진 감독이 분석한 요인은?

손동환 2021. 6. 6. 21: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수들이 벤치에서 원하는 방향에 맞게 수비했다"명지대학교(이하 명지대)는 6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남대부 B조 예선에서 조선대학교(이하 조선대)를 111-66으로 제압했다.

명지대는 1쿼터부터 조선대를 압도했다.

김태진 명지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우리가 해야 될 수비가 전반전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하프 타임 때 팀 방향에 맞는 수비를 강조했다. 그 점이 잘 됐다"며 3쿼터에 달라진 이유를 이야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벤치에서 원하는 방향에 맞게 수비했다”

명지대학교(이하 명지대)는 6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남대부 B조 예선에서 조선대학교(이하 조선대)를 111-66으로 제압했다. 3차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명지대는 1쿼터부터 조선대를 압도했다. 1쿼터 한때 21-4까지 앞섰다. 공격에서는 문시윤(198cm, C)과 한정도(196cm, C)의 높이를 차분하게 활용했고,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높이와 압박의 우위로 조선대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그 우위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1쿼터 초중반의 집중력이 사라진 것 같았다. 조선대의 기를 살려주고 말았다. 20점 차 가까이 앞섰던 명지대는 불과 6점 차 우위(27-21)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거기서 그치면 다행이었다. 명지대는 조선대의 상승세에 눌렸다. 2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역전을 허용한 후에도, 대등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쿼터 후반에 반등의 기세를 만들기는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명지대는 50-41로 3쿼터를 맞았다. 그리고 명지대의 폭격이 시작됐다. 명지대는 1쿼터 이상의 집중력과 투지를 보여줬다. 수비와 리바운드로 차분하게 공격 기회를 만든 후, 공격에서의 빠른 스피드와 많은 활동량으로 조선대를 몰아붙였다.

기본에 충실한 명지대는 3점과 골밑 공격 등 다양한 옵션으로 조선대를 괴롭혔다. 또, 조선대보다 가용 인원이 많았기에, 명지대의 전략이 먹혀들었다. 3쿼터에만 49-7로 조선대를 압도했고, 그 기세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김태진 명지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우리가 해야 될 수비가 전반전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하프 타임 때 팀 방향에 맞는 수비를 강조했다. 그 점이 잘 됐다”며 3쿼터에 달라진 이유를 이야기했다.

그 후 “상대 가용 인원이 부족했다. 그리고 2쿼터에 힘을 다 쓴 것 같았다. 움직임이 많이 둔해졌고, 외곽슛 위주의 공격을 했다. 여기에 우리 수비가 잘 되면서, 속공에 의한 쉬운 득점이 많이 나왔다”며 조선대의 가용 인원 부족 역시 경기력 반전의 원인으로 생각했다.

어느 팀이든 수비를 강조한다. 다만, 수비의 방향성이 다를 뿐이다. 명지대 역시 마찬가지다. 김태진 감독의 지도 하에 명지대만의 수비 컬러를 장착하고 있다.

김태진 감독은 “상대마다 매치업이 다르다. 거기에 따른 큰 틀을 잡아주고, 상대 매치업의 장단점에 해당하는 수비 움직임을 알려준다.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볼을 못 잡게 하는 수비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수비 방법을 말했다.

이어, “조선대의 주득점원은 김환이랑 최재우다. 그렇다면, 두 선수에게 볼을 못 잡는 수비를 해야 한다. 나머지 선수가 공격을 하게끔 해야 한다. 한양대전도 마찬가지다. 이승우라는 주득점원에게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했다.

명지대는 3쿼터부터 전혀 다른 팀이 됐다. 다른 팀이 된 명지대는 완승을 거뒀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김태진 감독 역시 “1~2쿼터에는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다. 그러나 3~4쿼터에 원하는 방향으로 농구를 하면서, 선수들의 기운이 살아난 것 같다. 분위기가 달라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날 승리를 고무적으로 여겼다.

한편, 명지대는 연세대-한양대-조선대와 같은 조에 속해있다. 조선대를 이미 잡았고, 이틀 후에는 한양대와 맞붙는다. 연세대가 절대 강자임을 감안하면, 명지대는 한양대전에서 꼭 이겨야 한다. 조선대전 3쿼터처럼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길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