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전기차·배터리株 한미 기술동맹 날개 달다..증권사 추천 투자상품은

진영태 2021. 6. 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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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 그룹
하반기부터 44조 대미투자
세계시장 지배력 강해져
주가도 한단계 도약 가능

◆ 韓美정상회담 수혜주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삼성, SK, 현대차, LG 등 국내 4대 그룹이 44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한미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국내 대표 기업이 미국 대표 기업과 기술동맹을 맺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게 된 만큼 증권 시장에서는 큰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대기업들의 미국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점진적인 실적 상승에 이은 주식 시장 우상향을 기대하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미정상회담이라는 당장의 이벤트보다는 장기적인 그림이 중요하고, 미국과의 기술동맹이 강화되는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며 하반기 시장에 대한 긍정적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올해 3분기보다는 4분기 코스피 수준이 높을 것이며, 올해 하반기 내에 코스피가 3500선을 달성할 수 있다"면서 "코스피 순이익은 145조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대비 70% 정도 늘어나는 수준"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연말 연초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한 뒤 횡보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3500까지 다시금 '레벨업'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이다.

증권사들은 한미정상회담과 코스피 주요 종목의 이익 성장 등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투자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주요 상품을 비롯해 정부의 뉴딜 정책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상품을 추천했다.

먼저 대신증권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수혜가 예상되는 투자처로 삼성그룹을 꼽고 '대신삼성그룹코어알파 펀드'를 추천했다. 대한민국 대표 주자인 삼성이 가장 큰 상승효과를 누릴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주에 집중 투자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것은 그 자체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다양한 유망 산업군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대신삼성그룹코어알파 펀드'는 삼성전자 및 삼성그룹주에 60% 이상 우선 투자한다. 나머지 40%는 코스피200, 삼성그룹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및 선물을 담는다. 이 펀드는 퀀트 모델을 활용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한다. 삼성그룹주가 상승하는 신호가 발생하면 비중을 확대하고, 하락하면 비중을 축소한다. 비중 조절 전략은 상승장에서 초과 성과를 창출하고, 하락장에선 방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시 대미 투자를 발표한 산업에 집중 투자해 수혜가 예상되는 '미래에셋 코어테크 펀드(주식)'를 추천했다. '미래에셋 코어테크 펀드'는 반도체 및 2차전지, 디스플레이, 통신장비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 및 관련 산업 내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다.

2019년 10월 펀드 설정 후 363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직전 3개월 수익률 -1.3%, 6개월 수익률 22.8%, 1년 수익률 62.1%, 설정 후 수익률 73.8%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 반도체 관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있으며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 배터리 종목에도 투자한다. 그 외 현대차, 기아 등 수소차 및 모빌리티 기업에 투자하는 등 한미정상회담 당시 발표한 첨단기술 제조업 투자 비중이 높다.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부품 관련 기업인 한솔케미칼, 솔브레인 등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수혜가 예상되는 바이오·배터리 종목 등을 담은 'K-뉴딜 주식형 랩'을 추천했다. K-뉴딜 주식형 랩은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K-뉴딜 ETF는 물론 채권 ETF 등에도 탄력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K뉴딜 주식형 랩은 BBIG와 관련한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개인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고객이 개설한 랩어카운트 안에 전문가가 BBIG와 관련한 종목 및 ETF를 선별해 대신 투자해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미국 사업 전략 강화에 유리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수요 측면에서 미국 전기차 업체들과 한국 배터리 업체들 간 제휴 관계가 강화되면 한국산 배터리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경제 정상화와 '보복 소비'를 테마로 잡은 펀드도 있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 투자하는 '삼성 픽테 프리미엄 브랜드 펀드'를 추천했다. 명품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은 우수한 브랜드 가치를 보유함은 물론 소비자들이 강하게 열망하는 대상이자 소비 만족도가 높은 점이 특징이다. 해당 펀드는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의 'Pictet Premium Brands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 상품이다. 명품, 스포츠·레저, 화장품 등 소비재 전반에 걸쳐 일반 브랜드 대비 진입장벽이 높고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신영증권은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해 꾸준한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해피 투모로우 고배당형 랩'을 추천했다.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그동안 저평가됐던 배당주가 주목받는다는 예상이다.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투자 확대, 경제 성숙기 진입 등 사회적 분위기 변화는 기업의 배당 증액으로 귀결돼 배당주 투자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해피 투모로우 고배당형 랩'은 우선 고배당 종목 중에서 사업 안정성, 재무 안정성, 배당 정책 등을 고려해 향후 고배당을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는 투자 가능 종목군을 직접 발굴한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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