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치킨·햄버거 다 올랐다.. 외식마저 못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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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이 즐겨 먹는 외식 메뉴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 기여도가 가장 큰 품목은 구내식당 식사비와 소고기, 햄버거였다.
외식물가가 상승 추세인 이유는 지난해 가격 상승률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다 최근 농축산 물가가 오른 영향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하반기 물가 안정을 전망하고 있지만 외식물가를 비롯한 개인서비스 가격상승은 수요 측면의 가격상승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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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피자·학교급식 제외하고
39개 외식품목 모두 값 올라
구내식당 식사비마저 4.4%↑
개인 서비스 가격 2.5% 인상
빠른 소비회복·원자재값 상승
유가 포함 땐 인플레 우려 커져
6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것은 2019년 4월(2.0%)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상승폭은 지난해 12월 1.0%에서 3월 1.3%, 4월 1.9% 등으로 꾸준히 커졌다.
39개 외식 품목 가운데 커피(-0.4%)와 피자(-2.4%), 무상교육 확대 영향을 받은 학교급식(-100%)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올랐다. 짬뽕 가격은 3.3% 올라 2019년 10월(3.5%)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라면은 2019년 12월 이후 가장 큰 2.8%, 치킨은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2.4% 상승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죽(7.6%)이었으나, 즐겨 소비되는 품목이 아니어서 가격 상승 기여도는 크지 않았다.
외식물가가 상승 추세인 이유는 지난해 가격 상승률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다 최근 농축산 물가가 오른 영향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하반기 물가 안정을 전망하고 있지만 외식물가를 비롯한 개인서비스 가격상승은 수요 측면의 가격상승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소비회복 흐름이 나타남에 따라 개인서비스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면서 “물가지표가 국제 원자재 병목현상, 소비회복 속도, 경제주체 기대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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