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연인 그라임스도 시끌 "AI, 공산주의 가는 가장 빠른 길"

정채빈 인턴 기자 2021. 6. 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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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 관련 트윗으로 연일 논란을 빚고 있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연인인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33)가 지난 2일 소셜미디어 틱톡에 ‘AI(인공지능)는 공산주의로 가는 가장 빠른 길(AI is the fastest path to communism)’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틱톡

최근 가상화폐 관련 트윗으로 연일 논란을 빚고 있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연인인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33)가 소셜미디어에 ‘AI(인공지능)는 공산주의로 가는 가장 빠른 길(AI is the fastest path to communism)’이라는 영상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5일 (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그라임스는 지난 2일 동영상 모바일 공유 앱 틱톡에 AI로 공산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grimes
A.I. Is the fastest path to communism #ai#communism#farming♬ Vivaldi - Spring - Allegro - Essential Band
/틱톡

그라임스는 얼굴에 괴상한 낙서를 한 채로 “공산주의자들을 위한 제안이 있다”고 문을 열었다. 영상의 배경은 일본 만화 ‘베르세르크’의 한 장면이다. 그라임스는 “내가 아는 대부분의 공산주의자는 AI의 열렬한 팬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생각해 보면 AI는 사실 공산주의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했다.

이어 “AI를 올바르게만 이용한다면 아무도 일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다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라임스는 AI를 통해 “모두가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고, 구조적 부패를 뿌리 뽑아서 궁극적으로 진정한 평등에 최대한 가까운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임스는 “모두가 기본적으로 공산주의를 사랑하긴 하지만 실제로 집단농장은 원하지 않는다. 왜냐면 강제 농사는 정말 별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상은 19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팬들은 “왜 그라임스가 만화 배경 앞에서 공산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거냐” “머스크가 그라임스의 뇌에 마이크로칩을 심은 것 같아”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또한 “자본주의의 혜택을 받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하나인 일론 머스크와 살고 있지 않느냐”며 그라임스가 위선적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자 그라임스는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 이건 그냥 농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라임스가 공산주의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공산주의의 목표는 ‘일할 필요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자원의 공동 소유와 공평한 분배이다” “우리가 공산주의 체제라면 그라임스는 더 이상 저택에서 멋진 차를 몰며 살 수 없고 빵을 먹기 위해 36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라는 비판도 나왔다.

그라임스는 작년 1월 한 인터뷰에서 AI와 관련, “AI가 인류의 종말일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라임스는 “지능은 사람보다 AI를 통해 전파될 것이라 생각한다. 슬프지만 이에 찬성한다”고 했다.

그라임스의 정치적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3월 그라임스는 “버니 샌더스와 내 남자친구 일론 머스크는 매우 비슷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버니 샌더스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당시 그라임스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빈부격차를 줄이고 억만장자의 부를 나누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그라임스는 고등학교 졸업앨범에서 “유쾌함은 소련의 가장 뛰어난 특징이다(Gaiety is the most outstanding feature of the soviet union.)”라는 스탈린의 말을 자신의 사진 옆에 새기기도 했다.

2018년부터 머스크와 사귄 그라임스는 지난해 4월 아들을 출산했다. 당시 머스크 부부는 아기 이름을 ‘X Æ A-12 머스크’로 지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하지만 그라임스는 트위터에 아들의 이름을 “X Æ A-Xⅱ”라고 적었다. 이들이 사는 캘리포니아주 법으로는 이름을 영어 알파벳 26개 문자로만 등록할 수 있어 이름의 마지막 부분인 숫자 12를 Xii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아기 이름에 대해 “X는 미지수, A-12는 우리가 좋아하는 항공기 SR-17의 전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라임스는 아들의 이름을 발음하는 방법에 대해 “X는 그냥 알파벳 X이고 다음엔 A.I.이다. A자 이후 I자를 말하듯”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X는 그냥 X이고, Æ는 ‘애쉬’(Ash)로 발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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