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권 의사 분명히 한 尹, 보수 정치권 대변혁 기폭제 되길

2021. 6. 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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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일 현충원을 찾아 무명용사비와 위패봉안실에 헌화·참배한 후 월남전 및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초 검찰총장 직을 사임한 후 사회 원로를 시작으로 노동, 벤처, 자영업, 반도체산업, 외교안보 전문가 등과 비공개 만남을 이어오다 최근에는 현역 정치인들을 만나는 등 차츰 정치 외곽에서 정치판으로 접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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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일 현충원을 찾아 무명용사비와 위패봉안실에 헌화·참배한 후 월남전 및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윤 전 총장은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상징성이 큰 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한 것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것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다수 여론조사에서 대권 후보 지지율 1위를 보이고 있는 윤 전 총장에 대해 국민들은 언제 대권도전 선언을 공식화할 것인지 지켜봐왔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놓고 기대와 비난이 엇갈렸다.

현재로선 윤 전 총장의 대권행보 공식화가 국민의힘 입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 선거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 이후가 유력하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초 검찰총장 직을 사임한 후 사회 원로를 시작으로 노동, 벤처, 자영업, 반도체산업, 외교안보 전문가 등과 비공개 만남을 이어오다 최근에는 현역 정치인들을 만나는 등 차츰 정치 외곽에서 정치판으로 접근해왔다. 최근 그를 만난 정치인들은 그가 대권 도전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한 것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그의 입당 및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현재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경선버스'는 특정인을 위해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왔다.

윤 전 총장이 비록 현재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의힘의 경선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정치 신인인 그가 노회한 정치술수가 만연하는 현실 정치에서 대권 후보 자리를 거머쥘 수 있으려면 문재인 정부 들어 훼손된 '헌법정신' '법치'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라는 가치를 복원하는데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그동안 국민의힘 등 현 보수 야권은 문재인 정권의 헙법 파괴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적대적 공존'을 해왔다는 비판을 받는다. '0선의 이준석 돌풍'도 따지고 보면 그런 보수에 대한 실망이 표출된 것이다. 윤 전 총장의 본격 대권 행보가 보수 정치권 대변혁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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