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댓국 먹고 싶어요"..군대 급식 준비 현장 가보니

2021. 6. 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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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4월 군대 내 부실급식 폭로 이후 연일 관련 뉴스가 국민적 관심을 끌면서 대통령까지 사과하기에 이르렀는데요. 부대 조리실의 현주소는 어떨까요. 장병들은 무얼 먹고 싶어할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능숙하게 호박을 자르고 빠르게 상추를 씻습니다.

커다란 조리통에 돼지고기를 넣고 두 팔로 삽을 이용해 수백 번 저어 볶아냅니다.

4명의 조리병이 준비해야 하는 음식은 돼지 불고기 백반 190인분.

오전 6시부터 부대의 급식을 담당하지만, 최근 부실한 급식 논란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유지헌 / 병장(조리병) - "조리병으로서는 마음이 아픕니다. 급식이 제일 중요한데,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근무 강도는 사람이 없다 보니 힘든 편인 것 같습니다."

식단은 영양사가 영양분을 고려해 고심 끝에 짜지만, 일선 장병의 기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예찬 / 공군 상병 - "순댓국 정도 먹고 싶습니다. 급식이 맛이 없는 것 나올 때도 있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 부족하면 간식류로 먹고."

국방부는 이달부터 돼지와 닭고기 등 병사들이 선호하는 육류를 10% 증량하고 7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병사 1일 급식비도 1만 원으로 인상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조리병의 근무 여건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 향후 군대 내 식단과 조리 담당자들의 생활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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