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서울 직결, 지역이기주의 아냐"..촛불들고 나온 김포·검단 주민들

박상길 2021. 6. 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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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검단 주민들이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서울 직결 요구를 둘러싼 지역 이기주의 비판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김포·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지난 5일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3개 공원에서 동시에 촛불 문화제를 열고 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의 강남 직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검단 연장을 촉구했다고 6일 밝혔다.

김포와 검단 시민들은 지난달 초부터 GTX-D 노선의 서울 직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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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경기 김포 지역 3개 공원에서 GTX-D 노선 서울 직결 및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김포·검단 주민들이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서울 직결 요구를 둘러싼 지역 이기주의 비판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김포·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지난 5일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3개 공원에서 동시에 촛불 문화제를 열고 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의 강남 직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검단 연장을 촉구했다고 6일 밝혔다.

강형구 공동위원장은 "우리는 은하철도999를 놔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른 지역에 6∼7개씩 들어가는 서울 직결 철도 노선을 2∼3개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량짜리 지옥철(김포 골드라인)에 임산부가 고통받고 노약자가 신음하고 있다"며 "여기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게 어째서 지역 이기주의냐"고 호소했다.

김포와 검단 시민들은 지난달 초부터 GTX-D 노선의 서울 직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경기 김포·인천 검단지역 시민단체 회원이 삭발도 감행했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2량짜리 꼬마 경전철에 의지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50만 명의 김포시민들은 GTX-D 노선을 기대했지만 (국토부의) 발표는 '김부선'(김포∼부천)이었다"며 "김포시민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서울로 출퇴근을 하지 말란 것이냐"며 말했다.

이어 "이번 달부터 검단신도시 입주가 시작된다. 김포와 검단을 합치면 인구는 70만 명에 이른다"며 "김포·검단 시민들이 이렇게까지 들고 일어나는 것은 현실이 너무 불공정하고 불합리하기 때문이다. 제발 관심을 가지고 이 불공정을 해소해달라"며 설명했다.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글을 올리고서 "무려 10여 년간 짐승 취급받는 것도 견뎌주다가 결국에는 GTX-D 노선이 김포∼부천으로 약 50∼70%가 삭제되어 버리자 최종적으로 참아오던 것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포와 검단 2기 신도시에 새로운 교통수단이 필요한 것은 서울을 중심으로 직결되는 노선이 0개라는 점"이라며 "진심으로 대통령님도 저희 지옥 중의 지옥인 김포 골드라인을 이용해 보십시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허위 사실들을 모조리 처분하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으시라 생각된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이 국민에게 했던 말 중 '평등'이라는 단어가 강조되었던 걸 생각하시어 이번 일을 현명하게 해결해 주시길 당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이 올해 4월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르면 GTX-D 노선은 경기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만을 연결하는 것으로 돼 있다. GTX-D 노선이 서울 강남·하남과 직결되기를 바랐던 경기도나 인천시의 노선안보다는 대폭 축소된 것으로, 서부권 지역민들은 해당 노선을 '김부선'이라고 부르며 반발하고 있다. 국토부는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이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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