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현충일에 "천안함 괴담..나라 근간 위협하는 혹세무민"

이창섭 기자 2021. 6. 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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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을 이틀에 걸쳐 만났다.

윤 전 총장은 5일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 이찬호(28)씨를 만났고 현충일인 6일에는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장 전준영(35)씨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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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일 하루 전날인 5일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 이찬호 씨를 만나고 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제공) 2021.6.6/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을 이틀에 걸쳐 만났다. 현충일을 맞아 대권주자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제복을 입고 이 사회를 지키는 이들에 대한 극진한 존경과 예우'를 강조하는 등 본인이 그리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윤 전 총장은 5일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 이찬호(28)씨를 만났고 현충일인 6일에는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장 전준영(35)씨를 찾았다.

윤 전 총장은 이씨를 만나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당하거나 생명을 잃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헌신에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안보 역량과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극히 필수적인 일"이라며 "보훈이 곧 국방인 셈이다. 미국이 왜 북한에 돈을 줘 가면서까지 6.25 전쟁 때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되찾아오려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그런 노력을 게을리하면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겠는가"라며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을 입고 이 사회를 지키는 이들에 대한 극진한 존경과 예우가 사회의 모든 영역에 퍼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이 부상 치료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인 트라우마와 사회적 단절감에 대해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며 "이분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사회에 복귀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까지가 국가의 의무다"고 했다.

이씨는 윤 전 총장과 대화에서 "나라를 지키다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군인들이 제대로 된 예우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며 "청년들이 군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씨는 2017년 8월 K-9 자주포 훈련 도중 폭발 사고를 겪어 전신 절반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3명의 국군 장병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일인 6일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을 만나고 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제공) 2021.6.6/뉴스1


윤 전 총장은 전씨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천안함피격 사건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전쟁의 위협에 노출된 분단국가임을 상기시키는 뼈아픈 상징이다. 안보가 위태로운 나라는 존속할 수 없고, 경제와 민주주의 모두 튼튼하고 강력한 안보가 담보돼야 가능하다"며 "그들을 잊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야 할 사람들에게 '끝까지 함께 한다'는 믿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사건이 조작됐다는 소위 '천안함 괴담'에는 "괴담을 만들어 유포하는 세력들, 희생된 장병들을 무시하고 비웃는 자들은 나라의 근간을 위협하고 혹세무민하는 자들이다. 잠들어 있는 순국선열들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며 "내가 어제(5일)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쓴 이유"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나라가 위태롭고 걱정됐지만 이찬호, 전준영 두 사람을 만나고 나니 마음 든든하고 안심이 됐다"며 "이 사람들이 아픔과 상처를 딛고 자기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우리가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을 연이어 만난 이후 사실상 대선주자와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달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꾸려진 뒤 윤 전 총장이 입당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빠르면 이달 내 늦어도 7월 중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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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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