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 주연, 오케스트라 조연"..작은 악기의 커다란 도전

기정훈 2021. 6. 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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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모니시스트'라는 말을 아십니까?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요.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씨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하모니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들고 무대에 오릅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모니카와 오케스트라가 어울릴 수 있을까?

젊은 하모니시스트가 젊은 작곡가를 만나 질문의 답을 내놓았습니다.

국내 1호 하모니카 전공자 박종성과 작곡가 김형준의 '하모니카 메모리얼'

함께 서는 오케스트라는 조연, 하모니카가 주인공인 무대입니다.

길게 잡아야 2백 살인 하모니카만을 위한 곡이 많지 않았기에 연주자는 기대가 큽니다.

[박종성 / 하모니시스트 : 쉽게 말해서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같은 작곡가를 만나지 못한 악기니까, 그래서 하모니카 연주자들도 새로운 하모니카 레퍼토리에 대해서 굉장히 목말라 있고, 그런 기다림이 있거든요.]

이 곡엔 특히 하모니카를 거꾸로 부는 등 이전엔 누구도 쓰지 않던 연주법이 여럿 포함됐습니다.

연주자와 작곡가의 협업으로 악기로서 하모니카의 가능성 자체를 넓힌 겁니다.

[박종성 / 하모니시스트 : (이런 연주법은) 저도 어디서 보고 한 게 아니라 제가 개발한 방법이거든요. 이 방법은 제가 처음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앞으로도 많은 연주자들이 이걸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주법이어서….]

우리 가락을 풀어내는 색다른 음색도 귀를 사로잡습니다.

때론 단소처럼, 때론 대금처럼, 색을 바꾸며 다가서는 선율은 국악기 못지않은 한을 뿜어내며 듣는 이의 가슴을 저밉니다.

[박종성 / 하모니시스트 : 한이라고도 하고 흥이라고도 하잖아요. 그 정서는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정서인데 제가 언젠가 외국에서 이게 우리 음악입니다 라고 소개하고 싶은 꿈도 있고요.]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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