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토니안, 양치승도 인정한 '짠내' 보스..김문정 20년 만에 연습실 개업 [종합]

연휘선 2021. 6. 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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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짠한 엔터 대표 토니안과 음악감독 김문정의 일상이 그려졌다.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당나귀 귀)’에서는 보스 양치승, 토니안, 김문정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것은 토니안. 그근 이날 '당나귀 귀'에 새 보스로 합류했다. 26년 차 가수이자 18년 차 연예 매니지먼트 대표인 그는 현재 휘하에 박은혜, 송재림, 윤소희, 등 배우들을 거느린 AL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있었다. 

그는 "엔터 사업을 한 지 17년, 18년 정도 된 것 같다"며 "이수만 선생님이 간 길을 제가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배운 걸 기억하면서 실천하고 있다. 굉장히 열심히 하는 보스"라고 자부했다. 

그러나 정작 박은혜는 토니안에 대해 "잔소리 많은 엄마"라고 했다. 이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장예원은 "그건 이해해줘야 한다. 저 분이 외롭기 때문에 그렇다. 집에서 말할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서울 강남 모처의 빌딩 한 층, 토니안은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찾았다. 휑한 분위기를 본 그는 "매니저들은 아무래도 사무실에 있을 일이 별로 없다. 재무 담당해주시는 분이 있는데 오늘은 개인적인 일로 없는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토니안이 사무실에서 맨 처음 한 일은 죽 먹기. 그는 "전날 술을 먹으면 다음 날 속이 쓰린데 죽을 먹으면 좀 괜찮더라"라며 죽부터 먹는 이유를 밝혔다. 이를 본 양치승은 "왜 이렇게 안타깝냐"고 했고, 전현무 또한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또 다른 소속 배우 엄현경이 등장했다. "박은혜 언니 때문에 왔다"고 계약 이유를 밝힌 그는 이날 처음으로 토니안의 회사 사무실을 찾은 터. 엄현경은 토니안 사진으로 도배된 사무실 풍경에 "엔터 사무실이 아니라 토니안 대표님을 위한 박물관 같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는 "제가 사무실에 처음 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첫 인상이 썩 좋진 않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실제 토니안과 본부장을 포함해 총 6명, 실질적으로는 4명의 매니저가 14명의 배우들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엄현경이 "정산은 제대로 되는 거냐"고 걱정할 정도였다. 단 토니안은 "내가 내 돈은 안 가져도 정산은 정확하게 해줄까. 필요하면 액수에 따라 먼저 해줄 수도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뒤이어 엄현경과 토니안은 단 둘이 어색한 점심 식사를 나누기도 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두 사람은 말없이 밥만 먹었다. 심도 깊은 대화는 커녕 소소한 대화도 없던 상황. 토니안은 "어떤 역할을 하고 싶냐"며 엔터 회사 대표다운 질문을 던졌다. 

이에 엄현경은 "나무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토니안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한 것 같다. 우리도 조만간 가족이 될 것 같다"고 둘러대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런 토니안이 "내가 현장에 (매니저로) 가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엄현경이 '철벽'을 쳐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김문정은 단원들과 함께 새 연습실을 찾았다. 연습실을 옮겨다니며 연습하던 과거에서 탈피해 고정적으로 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한 것이다. 단원들은 쾌적한 연습실 공간을 보자마자 잔뜩 들떴다. 그러나 김문정은 "연습부터 하자"며 단원들을 다그쳤다. 단원들은 "개업하는 날에는 떡도 좀 돌리고 하는 거 아니냐", "나는 파티하는 줄 알았다"며 아쉬워 했다. 

오픈식 합주 공연이 끝난 뒤, 사무실에서 휴식 중인 김문정을 위해 뮤지컬 배우 이충주가 선물을 들고 찾아왔다. 여기에 민우혁, 정성화, 신영숙까지 차례대로 등장했다. 갑자기 한 자리에 모인 뮤지컬 배우들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 가운데 음악감독 김문정의 황금인맥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문정을 위해 단원들이 준비한 이벤트도 있었다. 바로 음악.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공연도 많이 없고 합주실 빌리는 것도 힘들다. 힘든 시기인데 많은 위안이 됐다"고 김문정을 위해 선물을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신영숙과 민우혁은 단원들의 연주에 맞춰 노래까지 부르며 호응했다. 김문정은 단원들의 선물에 감동했고 배우들과 함께 박수까지 치며 고마워 했다. 그는 "너무 놀랐다. 하나하나 풍선도 불렀을 거고 떡도 준비해주시고"라며 감동했다. 

무엇보다 김문정은 "음악감독 한 지 20년이 됐다. 연습실 갖는 게 꿈이었다. 항상 남의 연습실 빌려서 쫓기듯이 연습했는데 이제 우리 연습실이 생겼으니 점점 더 실력이 향상 될 거라 생각한다. 그러려고 돈 내고 만든 연습실이다. 눈빛 피하지 마시고 공연하다 모자란 연주가 있다면 언제든지 밤에 와서 연습하셔도 된다"고 덧붙여 단원들의 탄성과 야유를 동시에 샀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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