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케이카·ADT캡스..줄줄이 상장 채비

강우석 2021. 6. 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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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입성 목표 예비심사 청구
ADT캡스 주관사단 선정 마쳐
하반기까지 대형 IPO 이어질듯

◆ 레이더 M ◆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 행보에 나서고 있다. 연내에 증시로 입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여기는 분위기다. 한화종합화학과 케이카는 지난 4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한국거래소는 45영업일 내로 두 회사의 심사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화종합화학의 전신은 1974년 창립된 삼성종합화학이다. 삼성그룹이 2015년 방산·정유화학 부문을 매각하면서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한화종합화학은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페트병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한다. 삼남석유화학, 태광산업, 효성화학 등을 제치고 국내 1위 점유율을 줄곧 지켜왔다.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950억원, 2440억원이었다. 시장에서는 한화종합화학의 예상 기업가치를 4조~5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케이카의 상장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고차 판매 회사가 증시에 입성하는 최초의 사례여서다. 케이카 전신은 SK그룹 중고차 브랜드 SK엔카다. 2017년 한앤컴퍼니가 지분을 100% 사들이며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이번 상장으로 보유 주식을 일부 출회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케이카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3231억원, 영업이익은 377억원이었다. 상장한 동종 업체가 없어 몸값 산정 시 해외 사례를 참고할 가능성이 높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비교군은 미국 '카바나(Carvana)'다. 카바나는 미국 애리조나에 거점을 둔 온라인 중고차 판매숍이다. 설립된 지 4년 만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만큼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여 왔다.

ADT캡스는 올 하반기 공모주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지난 4일 NH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를 대표 주관사로 확정했다. 연내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상장 실무단을 꾸렸다. SK텔레콤은 2018년 칼라일그룹이 보유 중인 ADT캡스를 약 2조97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재무적투자자(FI)인 맥쿼리PE와 손잡고 거래를 종결했다. ADT캡스가 상장을 마치면 맥쿼리PE의 자금 회수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ADT캡스는 지난 3월 SK인포섹과 합병하며 통합 보안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1조3386억원, 영업이익은 1409억원이었다.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소요한 만큼 회사 내부에선 상장 과정에서 약 4조~5조원의 몸값을 인정받길 원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을 오랫동안 저울질하던 곳들이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마음으로 서두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올 하반기까지는 유동성에 힘입어 공모 조달이 수월할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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