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잡으려면 인수해야"..이베이코리아 본입찰 누가 참여하나

김기정,강인선 2021. 6. 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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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신세계 등 참여 주목
매각가 5조원대 될지 시장 관심

◆ 레이더 M ◆

7일 이베이코리아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유통업계에선 미국 월마트가 제트닷컴 인수를 통해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를 얻은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의 온라인 공세에 밀리던 월마트는 2016년 온라인 유통업체 제트닷컴을 약 3조6500억원에 인수하면서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은 7일 오전에 마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베이 본사가 우선협상대상자를 바로 선정하기보다는 10일 정도 시간을 두며 최대한 몸값을 끌어올리려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베이코리아 주요 인수 후보로는 SK텔레콤·롯데쇼핑·신세계그룹 이마트·MBK파트너스 등이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16일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여해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포함됐다. 이들은 이베이코리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통채널 11번가·롯데온·쓱(SSG)닷컴·홈플러스를 각각 갖고 있다.

관건은 이베이코리아의 높은 몸값이다. 이베이는 매각가로 5조원 이상을 기대하지만 인수 후보들은 시장 상황과 추가 투자 부담 때문에 얼마의 인수가를 적어낼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베이코리아가 국내 유통업계에서 경험이 있고 흑자를 낸다는 장점이 있지만 5조원대는 과하다는 평도 있다.

일부 후보가 막판에 참여 의지를 접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이커머스업계 3위에 올라 설 수 있는 만큼 과감한 베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온, 이마트의 온라인 플랫폼인 쓱닷컴 점유율은 각각 6%, 5%, 3%로 추산된다.

이번 인수전에선 유통업계 영원한 맞수인 롯데쇼핑과 이마트의 경합이 예상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롯데쇼핑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과감한 베팅에 나설지 관심사다.

[김기정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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