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금지 제외한 양자 협력관계 구축.. 中, 곡물회사 인수 등 적극적인 해외 투자

김용훈 2021. 6. 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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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러시아가 지난 3월부터 밀, 옥수수, 보리, 호밀 등에 대한 수출을 멈췄고 우크라이나도 6월까지 밀 수출을 중단한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앞서 2019년 펴낸 '해외 곡물 도입 정책진단과 개선방안'을 보면 1970년대와 2000년대, 2010년대의 국제 곡물가격 급등을 경험한 일본은 국제협력과 해외농업개발전략을 수립, 민간 종합상사와 일본의 농협이라고 할 수 있는 젠노가 해외농업투자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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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곡물위기 대응정책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러시아가 지난 3월부터 밀, 옥수수, 보리, 호밀 등에 대한 수출을 멈췄고 우크라이나도 6월까지 밀 수출을 중단한다. 하지만 일본은 이런 국경봉쇄에도 큰 걱정이 없다. 지난해 1520만t의 밀을 생산한 호주와 양자 협력관계를 구축해 둔 덕분에 비상시에도 호주로부터 밀을 수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옥수수가 주식인 멕시코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옥수수를 옵션 매입하는 선도계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국유기업이 국제 곡물메이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앞서 2019년 펴낸 '해외 곡물 도입 정책진단과 개선방안'을 보면 1970년대와 2000년대, 2010년대의 국제 곡물가격 급등을 경험한 일본은 국제협력과 해외농업개발전략을 수립, 민간 종합상사와 일본의 농협이라고 할 수 있는 젠노가 해외농업투자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수출국과의 협의를 통해 수출금지나 제한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양자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2014년 호주와 양자간 경제파트너십협정(EPA)을 맺었고, 호주는 수출금지를 취하지 않도록 합의했다. 같은 해 아르헨티나 3개 농기업과 브라질 1개 농기업에 1억~2억달러의 운용자본을 융자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들 기업도 위기발생 시 일본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2007년 상반기 이른바 '토르티야 위기'를 경험한 멕시코는 선도계약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 중이다. 선도계약 프로그램은 멕시코의 주식인 토르티야 재료인 옥수수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옵션 매입을 통해 생산자(농가)는 계약 가격보다 유리한 가격에 판매하고 구매자(가공업체)는 계약 가격보다 유리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한 2011년 위기탈출의 결정타가 됐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은 지난 2001년 곡물 순수입국으로 전환됐다. 중국은 해외곡물 확보를 위해 중국농업발전그룹, 충칭식량그룹, 헤이룽장농간총국 등 국영기업을 통해 적극적인 해외투자를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 2016년 대규모 국유기업인 중량집단유한공사(COFCO)는 네덜란드 곡물회사 니데라 지분 100%를 인수해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번지, 루이 드레퓌스, 글렌코어 등과 더불어 세계 6대 곡물회사로 꼽히게 됐다. COFCO는 이 중 유일한 국유기업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민간기업인 팬오션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의존하고 있다. 팬오션은 미국 EGT 곡물터미널 지분 36.25%를 확보하고 있고,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지분 75%를 확보 중이다. 그러나 이번 위기에서 지금까지 이들 기업을 통해 공급된 물량은 모두 사료용으로 각각 19만7000t, 6만8000t에 그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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