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증설 줄줄이.. 슈퍼사이클 내년 '끝' 보인다

김경민 2021. 6. 6. 1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년 만에 돌아온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슈퍼사이클 장세가 앞으로 1년이 채 못 갈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반도체 공급 업체들이 한꺼번에 D램 생산을 확대하면서 현재 공급자 우위로 치솟은 칩 가격이 내년 1·4분기께 수요자 우위로 전환돼 값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요 넘쳐 치솟은 칩 가격
반도체업체들 공급 확대계획에
내년 1분기께 가격 떨어질 듯
3년 만에 돌아온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슈퍼사이클 장세가 앞으로 1년이 채 못 갈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반도체 공급 업체들이 한꺼번에 D램 생산을 확대하면서 현재 공급자 우위로 치솟은 칩 가격이 내년 1·4분기께 수요자 우위로 전환돼 값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D램 수급 호조로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하반기에 당초 계획보다 확대된 생산능력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에 따른 공급 증가가 내년 메모리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SK하이닉스는 D램의 내년 투자분 일부를 올해로 앞당겨 조기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지난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4분기 말 이미 주요 장비 구매 주문을 위한 준비가 끝났고, 2·4분기 말께 추가로 의사 결정을 할 예정"이라며 "올해 주문한 장비가 설치되면 내년 초엔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마이크론도 대만 중부 A3 D램 팹 증설을 이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A3 팹 디자인 생산능력은 8만장으로, 현재 5만~6만장 정도의 증설 공간이 남아 있다. 신규 라인에서는 올 초 마이크론이 업계 최초로 개발 완료를 발표한 4세대 10나노급(1α) D램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D램 점유율 4위 업체인 대만의 난야도 최근 새로운 D램 팹 건설을 발표했다. 난야의 신규 팹 건설은 지난 2008년 팹3 이후 13년 만이다. 난야는 올 하반기 팹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준공, 2024년 초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극자외선(EUV)을 적용한 10나노급 공정에 총 4만5000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증설 발표가 계속되면서 업계에선 올 하반기부터 시장의 예상치보다 많은 D램 공급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의 올해 D램 비트그로스(비트 기준 생산량 증가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삼성전자 24%, SK하이닉스 20%, 마이크론 26% 등으로 최근 3년의 글로벌 연평균인 21%보다 높게 나타났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늘어나는 D램 생산능력은 내년 초부터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 1·4분기부터 D램 고정거래가격 하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 연구원은 이어 "전년 대비 올해 D램 가격은 평균 17% 오르고, 내년은 13%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