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의 시간? 아직은 바짝 긴장해야 할 '감염의 시간'
당국 "6월, 위험할 수 있어"
[경향신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500~700명 수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유치원, 어린이집, 호프집, 골프장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이어지는 중이다.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바닷가나 강변 등에 인파가 몰리는 등 방역의 긴장이 이완될 조짐도 보인다.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56명으로 집계됐다. 주말을 맞아 검사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지난 1일(459명) 이후 닷새 만에 600명 미만으로 줄었다. 전날(744명)에 비해 2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최근 한 주(5월30일~6월5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578.4명으로 집계돼 562.3명을 기록한 전주에 비해 소폭 늘었다. 특히 수도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한 주 수도권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85.6명으로 직전 한 주(357.1명)보다 28.5명 증가했다.
다른 지표도 좋지 않다. 지난 한 주간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27.5%다. 확진자 4명 중 1명 이상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비율을 나타내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41.0%에 그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예방접종의 규모가 전체 유행을 축소할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6월이 위험할 수 있다. 아직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일어나고 있음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상반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7월 말이나 돼야 신규 확진자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 인구 규모를 볼 때 7월 말이나 8월 초 이후부터 전체 유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런 상황에 맞춰 7월부터는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로 재편하면서 사회경제적인 규제를 좀 더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새 거리 두기 개편안을 이달 중순쯤 발표한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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