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장기화에.. 매력 잃은 저축은행 예·적금

윤지영 2021. 6. 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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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정기 예·적금 이자 규모가 전년 대비 10%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저축은행의 예적금 이자는 은행에 비해 수신상품 금리가 높은 수준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위 저축은행 5곳(SBI·웰컴·OK·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정기예금 이자 규모는 1185억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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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사 5곳 이자 규모 10% 줄고
고금리 특판상품도 안판지 오래
"당분간 예적금 이자 규모 줄어들것"
지난해 말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정기 예·적금 이자 규모가 전년 대비 10%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저축은행의 예적금 이자는 은행에 비해 수신상품 금리가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초저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고금리'를 내세웠던 2금융권의 수신상품 이자 규모가 점차 쪼그라들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금리가 눈에띄게 오르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이같은 저축은행의 수신상품 이자 규모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위 저축은행 5곳(SBI·웰컴·OK·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정기예금 이자 규모는 1185억600만원이다. 이는 1년 전(2019년 말)인 1300억400만원 보다 약 10%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정기적금 이자는 2019년 말 38억4500만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44억7700만원을 기록해 9월 말(45억6700만원) 보다 1억원 가량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간 저축은행업계의 수신상품은 1금융권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0%대 기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 금리도 '뚝' 떨어졌다. 저축은행도 더이상 버티기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정기예금 평균금리(예금기간 6~36개월)는 1.29~1.70%다. 정기적금은 1.91~2.47%다. 금리가 연 1% 안팎인 1금융권과 큰 차이가 없다. '고금리 특판상품'도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그나마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며 일부 저축은행이 연 최대 4% 적금 특판을 실시했지만, 매달 입금 한도 가 정해져 있어 큰 이자이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저축은행업계 입장에서는 '나가는 비용'인 예적금 이자 규모가 줄어 수익성은 오히려 좋아진 셈이다.

특히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올 1·4분기 당기순이익은 22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1% 증가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정기예적금 이자 규모는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워낙 시장금리가 낮다보니 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수신상품 금리도 점차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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