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선수에게 가슴 밀쳐진 김상식 감독, "이런 도발은 환영!"

이현호 2021. 6. 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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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쌓인 걸 푸는 것 같다. 이런 도발은 언제든 좋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구스타보의 골 세리머니를 유쾌하게 받아줬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에 구스타보가 찾아왔다. 조금만 더 보여주면 믿고 경기에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일주일간 훈련할 때도 정말 열심히 했다. 오늘 4골 넣어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동안 출전 기회를 못 줘서 미안하다"라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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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현장] 선수에게 가슴 밀쳐진 김상식 감독, "이런 도발은 환영!"



(베스트 일레븐=성남)

"그동안 쌓인 걸 푸는 것 같다. 이런 도발은 언제든 좋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구스타보의 골 세리머니를 유쾌하게 받아줬다.

전북 현대는 6일 오후 4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성남 FC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FA컵을 포함해 공식전 8경기 무승(5무 3패) 부진을 끊고 승점 3점을 추가해 리그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종료 후 전북 김상식 감독은 “기쁜 건 기쁘지만 지난 8경기 동안 이기지 못해서 팬들에게 미안했다. 오늘 경기로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성남전을 준비하면서 주전조, 비주전조로 나누어서 훈련했다. 비주전조 선수들이 성남 전술로 뛰었다. 그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날 백승호가 프리킥 득점으로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김 감독은 “백승호가 전북에 들어와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오늘 득점으로 치유가 되면 좋겠다. 앞으로 전북에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라고 답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구스타보가 홀로 4골을 퍼부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에 구스타보가 찾아왔다. 조금만 더 보여주면 믿고 경기에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일주일간 훈련할 때도 정말 열심히 했다. 오늘 4골 넣어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동안 출전 기회를 못 줘서 미안하다”라고 들려줬다.

구스타보는 첫 골 후 벤치로 다가가 모든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한 뒤 김상식 감독 가슴을 두 손으로 밀쳤다. 김상식 감독은 웃으면서 받아줬다. 김 감독은 “그때 따로 얘기를 한 건 없다. 구스타보가 제게 다가와서 몸을 밀치더라. 그동안 쌓인 걸 푸는 것 같았다. 도발이랄까? 이런 도발은 언제든 환영이다”라며 밝게 웃었다.

전북은 이날 성남전을 끝으로 우즈베키스탄으로 날아간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라운드 일정이 있어서다. 김상식 감독은 “오늘 승리는 ACL에 좋은 영향 줄 것이다. 오늘 승점 3점을 추가해서 ACL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되는 백승호, 이유현, 송범근 모두 잘하고 있다. 세 명 모두 올림픽 대표팀에서 충분히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하며 경기장을 떴다.

글=이현호 기자(hhhh@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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