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 근무제'를 공약으로 내놓은 대선 후보..누구?

윤희일 선임기자 2021. 6. 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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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양승조 충남지가.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제 ‘주4일 근무제’가 필요합니다.”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주4일 근무제’ 공약을 내놨다.

그는 최근 ‘일석삼조 주4일 근무제,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주4일 근무제’는 이제 낯선 근로시간이 아니다”라면서 ‘주4일 근무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물론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면 노동효율성·친환경·일자리 등의 측면에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6일 양 지사에 따르면 주4일 근무제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추세로 굴지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임금을 줄이지 않는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의 8% 이상이 이미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주 3일 이상 휴일을 실시하는 기업은 2020년을 기준으로 8.3%에 이른다.

양 지사는 해외의 ‘주4일 근무제’ 시도에 대해 “결과는 놀라웠다”면서 “생산성이 40% 향상됐으며, 종이인쇄량은 60% 감소하고 전기사용량은 20% 이상 줄어드는 ‘친환경 효과’까지 나타났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주4일 근무제’의 파급효과는 출산·육아·보육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늘어난 여가시간에 따른 문화·레저·스포츠·관광산업의 활성화로 내수진작과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동력이 된다”고도 주장했다.

정치권에서 주4일 근무제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월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충북 충주의 한 회사를 찾아 “13년 전 주5일제를 도입할 때 대기업과 보수 언론들은 나라경제가 결단날 것처럼 말했지만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이 500시간 가까이 줄었는데도 우리 경제는 더 성장했고 국민의 삶은 더 윤택해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가 주4일 근무제를 대선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양 지사는 주4일제 도입에 대한 반발을 의식한 듯, “어떤 제도적 전환이든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 19로 주도되는 경제사회적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현충일인 6일 추념식을 주관한 뒤, 서산·태안·아산 등을 방문해 지역주민들과 만났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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