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국판 스페이스X 꿈꾼다
진입장벽 낮아 기업참여 늘듯
◆ 우주강국 코리아 ◆
지난해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른 민간 고체발사체가 허용된 데 이어,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미사일지침이 완전히 종료되면서 민간 우주산업 발전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최대 사거리를 제한해온 미사일지침이 종료되면 해상 등 다양한 곳에서 우주발사체를 쏠 수 있게 된다. 항공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로켓을 쏘고 선박에서 우주 로켓을 발사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고체연료 기반 발사체는 정부 주도로 지난 40여 년간 기술 확보에 나섰던 만큼 기술이전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한국에서도 스페이스X와 같은 발사체 기업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 앞선 지침 개정으로 발사체에 고체연료 사용이 허용되면서 민간 고체발사체 시장은 이미 활짝 열렸다. 중·고궤도 대형 위성 발사에는 기존에 활용돼온 액체발사체가 유리하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기술적 난도·발사시스템 복잡성 등으로 기업들의 초기 진입이 어렵다. 상대적으로 제작이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고체발사체는 민간 기업들의 초기 진입이 쉽다. 한화는 2024년 구축되는 고체연료발사체 시장에서 첫 발사체를 쏠 기업 '0순위'로 거론된다.
과기계 고위 관계자는 "현재 우주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 대기업은 국내에서 한화가 유일하다"며 "한화가 2024년 첫 고체연료 발사체를 쏘는 민간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체발사체는 상대적으로 개발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대기업뿐 아니라 규모가 작은 벤처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어 산업을 키울 수 있는 여지도 생겼다. 특히 스타링크 등 '우주인터넷'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저궤도·초소형 위성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기회다. 미사일 개발을 통해 이미 확보해둔 군의 고체연료 기술을 이전받아 경쟁력·기술력을 확보한 한국 기업들이 관련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는 "이제는 중대형 위성보다는 작은 위성을 많이 쏘기 때문에 고체 로켓을 활용한 저궤도 발사체를 개발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누리호 같은 기존 액체로켓에도 고체로켓 부스터를 단다면 발사 용량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새봄 기자 /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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