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 들어간 이준석, 막판 역전 노리는 나경원·주호영

김학재 2021. 6. 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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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당대표를 뽑는 6.11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돌아 이번 주 11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신진 vs. 중진'의 막판 힘겨루기가 가열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조사인 알앤써치가 지난 3일 발표했던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에서 이 후보는 46.7%를 얻어 나 후보(16.8%)와 주 후보(6.7%)를 크게 앞섰다.

나 후보는 이 후보를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인사로 우려하면서,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될 경우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배제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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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8일까지 당원투표
9~10일 ARS투표·국민 여론조사
중진 후보 단일화 여부도 촉각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새 당대표를 뽑는 6.11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돌아 이번 주 11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신진 vs. 중진'의 막판 힘겨루기가 가열되고 있다.

안정적 리더십이냐, 과감한 혁신이냐를 놓고 당원들의 선택 시점도 다가오면서 30대 청년 이준석 후보의 돌풍이 경선 종료 때까지 이어질지를 놓고 당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밑에선 여전히 중진들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변수로 꼽히지만, 무엇보다 전체 투표의 70%를 차지하는 당원투표 등 당심이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원들의 표심이 실제 새로운 변화를 위한 전략적 투표로 결론이 날지 혹은 변화보다 당의 리더십 인정에 힘을 실어줄지 아직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새로운 변화를 선택할 경우 야권 대선경선 구도는 물론 정치권 전체로 쇄신과 물갈이 바람이 거세게 번질 가능성에 여야 모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준석 돌풍 현실화될까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7일부터 이틀간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가 진행되고, 오는 9일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 외에도 일반국민 여론조사도 실시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후보의 신진 돌풍에 중진급의 나경원, 주호영 후보는 협공을 통해 이 후보 견제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의 조사인 알앤써치가 지난 3일 발표했던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에서 이 후보는 46.7%를 얻어 나 후보(16.8%)와 주 후보(6.7%)를 크게 앞섰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이라 밝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에선 이 후보가 57.7%, 나 후보와 주 후보는 각각 20.7%, 8.9%를 기록해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MBN·매일경제 의뢰로 이뤄진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후보의 이같은 강세 분위기에 여당에서도 경계 목소리를 내면서 이준석 돌풍의 현실화 여부가 관심사로 자리잡았다. 이 후보가 내세우는 것이 '실력주의'와 '경쟁'이란 점에서 공정 화두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2030세대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준석 체제에서 대폭 물갈이를 동반한 과감한 개혁이 가능하게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내가 제1야당 당대표가 된다면 권위주의가 많이 타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대표 당선 직후 당직에서부터 지명직이던 대변인부터 토론배틀로 뽑겠다"고 말한 바 있다.

■羅·朱, 이준석 경계모드 가동

나 후보는 이 후보를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인사로 우려하면서,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될 경우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배제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각에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후보가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최근 윤 전 총장을 폄하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고 이 후보도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에 대해 '방어적 디스'를 하고 있다는 것이 나 후보의 지적이다.

주 후보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 출연, "의원들이 몽땅 이준석 후보 보다 나이가 많다. 이런 모습에 대한 변화가 가져올 마이너스적이거나 적응 안되는 효과를 걱정해달라고들 한다"며 "원외 대표가 성공한 사례가 잘 없다. 원외 대표가 왔을 때 다른 부작용이 뭔지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주 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젊은 친구를 상대로 선수가 있는 사람들이 이기려고 단일화 하는 모양새도 좋지 않다"고 일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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