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장 "개판오분전, 6·25 때 서글픈 어원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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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66주년 현충일을 맞아 6·25 전쟁에서 비롯된 '개판오분전(開飯五分前)'이라는 용어에 대해 설명하며 과거의 아픔을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개판 오분전이라는 말을 사용하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이 말은 얼핏 개(犬)들 집단과 관련된 말로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은 개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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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66주년 현충일을 맞아 6·25 전쟁에서 비롯된 '개판오분전(開飯五分前)'이라는 용어에 대해 설명하며 과거의 아픔을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개판 오분전이라는 말을 사용하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이 말은 얼핏 개(犬)들 집단과 관련된 말로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은 개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질서없이 소란스럽다'는 이 말의 어원은 개를 통해 생긴 게 아니라 '굶주린 사람들의 순간적 무질서'에서 만들어진 용어라고 한다.
6·25 전쟁 당시 많은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몰렸고 국제시장 인근이 집결소가 됐다. 이 곳의 무료 급식소에서 밥솥뚜껑을 열기 5분 전 '개판오분전'이라고 크게 외치며 배식 개시 5분 전임을 알려줬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무수한 사람들이 배식 순서를 먼저 차지하려고 몰리다보니 일시적인 소란과 무질서가 일어났고 이를 일컬어 '개판오분전'이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어로는 '식사 시작'이 '카이판(開飯)'인데 이를 인용했다는 설도 있다.
조 시장은 "우리가 무질서를 비난하는 비속어로 사용하는 이 말의 어원에는 민족의 쓰라림이 담겼다"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개판오분전이 갖는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한다"고 빗댔다.
그러면서 "국가가 잘못되면 힘없는 국민들이 가장 처절한 희생과 고통을 겪었던 역사의 경험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면 "내년 대선의 실패는 곧 국가의 실패다. 다시는 개판오분전과 같은 아픔을 겪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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