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장 "개판오분전, 6·25 때 서글픈 어원 아는가"

이상휼 기자 2021. 6. 6. 17: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66주년 현충일을 맞아 6·25 전쟁에서 비롯된 '개판오분전(開飯五分前)'이라는 용어에 대해 설명하며 과거의 아픔을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개판 오분전이라는 말을 사용하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이 말은 얼핏 개(犬)들 집단과 관련된 말로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은 개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선 실패는 곧 국가 실패..우리 스스로 정신 똑바로 차려야"
조광한 남양주시장 © 뉴스1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66주년 현충일을 맞아 6·25 전쟁에서 비롯된 '개판오분전(開飯五分前)'이라는 용어에 대해 설명하며 과거의 아픔을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개판 오분전이라는 말을 사용하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이 말은 얼핏 개(犬)들 집단과 관련된 말로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은 개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질서없이 소란스럽다'는 이 말의 어원은 개를 통해 생긴 게 아니라 '굶주린 사람들의 순간적 무질서'에서 만들어진 용어라고 한다.

6·25 전쟁 당시 많은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몰렸고 국제시장 인근이 집결소가 됐다. 이 곳의 무료 급식소에서 밥솥뚜껑을 열기 5분 전 '개판오분전'이라고 크게 외치며 배식 개시 5분 전임을 알려줬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무수한 사람들이 배식 순서를 먼저 차지하려고 몰리다보니 일시적인 소란과 무질서가 일어났고 이를 일컬어 '개판오분전'이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어로는 '식사 시작'이 '카이판(開飯)'인데 이를 인용했다는 설도 있다.

조 시장은 "우리가 무질서를 비난하는 비속어로 사용하는 이 말의 어원에는 민족의 쓰라림이 담겼다"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개판오분전이 갖는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한다"고 빗댔다.

그러면서 "국가가 잘못되면 힘없는 국민들이 가장 처절한 희생과 고통을 겪었던 역사의 경험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면 "내년 대선의 실패는 곧 국가의 실패다. 다시는 개판오분전과 같은 아픔을 겪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daidaloz@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