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위권 시가총액 기업, 14년후에는?

안희권 2021. 6. 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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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IT 기업 순위권 유지..에어비앤비 등의 뉴페이스 스타트업 등장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듯이 증권시장도 세월에 흐름에 따라 간판 기업이 바뀐다. 현재 증시에서 세계 1위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이 14년후에도 선두를 유지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애플을 포함한 시가총액 10위권 기업들 가운데 절반만이 2035년에도 남아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10위권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MS),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텐센트, 버크셔해서웨이, 알리바바, 테슬라 등이다.

투자컨설팅 회사 몬트리풀은 14년후인 2035년에는 이 기업들 가운데 빅5 IT 기업만이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가총액 기업들은 10위권 기업들이 14년후에도 여전히 남아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픽사베이]

◆시가총액 10위권 기업 생존력은?

시장 분석가들은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기술적 혁신, 수익률, 기업인수합병, 유무형의 자산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이 시가총액 10위권을 10년 이상 유지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시가총액 10위권 기업 가운데 제너럴일렉트릭(GE), 엑슨모빌, 화이자, 시티그룹, 월마트, BP, AIG, 인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9개 기업이 현재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AIG는 25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IT 플랫폼 기업들이 급성장하며 이 자리를 차지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기업이 10년 이상 10위권 자리를 지키려면 두자리수의 성장기조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알파벳 등의 빅5 IT 기업들은 높은 성장률을 토대로 시가총액 10위권을 2035년까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현재 세계 1위 시가총액 업체인 애플은 기업가치가 현재 2조2천억달러이다. 애플은 지난해 5G 아이폰을 출시한 후 아이폰12의 판매호조와 맥, 아이패드 등의 단말기 제품의 인기로 올상반기 하드웨어 제품 매출이 1천135억달러로 전년도 849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앱스토어의 서비스 부분도 크게 늘어 애플의 매출구조가 수익률이 높은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e커머스 시장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장악해 고속성장중인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분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이 변수가 오히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끌어 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이 성장세라면 아마존이 머지 않아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고 기업가치 회사로 자리잡을 것으로 봤다. 아마존은 지난해 미국 온라인 쇼핑 부문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2억명에 이르는 단골고객을 확보했다. 아마존 프라임 단골회원은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촉진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AWS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에도 매출이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이 사업 부문의 연매출액은 540억달러로 단독 사업 규모로보면 600억달러에 달한다.

1999년 시가총액 10위권 기업으로 주목를 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빅5 IT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10위권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MS는 1999년, 2004년, 2009년, 2014년, 2019년, 2021년인 올해 10위권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이 두자리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앞으로도 계속 10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에어비앤비와 스퀘어, 비자, 버크셔해서웨이 등이 새롭게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에어비앤비]

◆애플 제칠만한 기업은 없나?

소셜미디어와 검색 부문의 절대 강자인 페이스북과 알파벳도 앞으로 14년간 10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인구의 44%를 서비스 이용자로 확보하고 있으며 알파벳은 미국 검색 시장의 92%를 장악하고 있다. 알파벳은 최근 유튜브로 세계 3위 소셜미디어 업체로 성장하여 분기마다 광고매출이 두자리수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두 회사는 수익 모델이 광고 사업에 집중되어 있어 사업이 다각화된 아마존이나 MS처럼 애플을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시장 분석가들은 14년후에 숙박공유 업체인 에어비앤비, 모바일결제 업체 스퀘어, 결제 서비스 업체 비자, 투자 및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 버크셔해서웨이,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등이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할 업체로 봤다.

특히 에어비엔비와 테슬라는 향후 공유 서비스와 전기차 보급에 따라 2035년에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시장 분석가들은 2035년에 시장 잠재력과 성장성 측면에서 애플을 추월할만한 기업으로 아마존과 MS, 에어비앤비, 테슬라 등을 거론하고 있다.

/안희권 기자(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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