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장하나 "10년 연속 우승 부담 덜어..이제는 즐길래요"

이상필 기자 2021. 6. 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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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장하나가 밝은 미소를 지었다.

장하나는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1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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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 사진=KLPGA 제공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제부터는 즐길 거에요"

10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장하나가 밝은 미소를 지었다.

장하나는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1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유해란과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첫 홀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4승째.

이날 장하나는 전반에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장하나는 "초반에 보기 2개를 하면서 포기 상태였다. 하지만 이곳은 마지막까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후반에 버디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전반에 더 많은 실수를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면서 "후반 10번 홀에서 버디로 흐름을 가져왔고, 좋은 결과로 이어갔다. 드디어 우승을 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장하나는 국내외 투어에서 10년 연속 우승 기록(2012년-2021년)을 이어갔다. 사실 장하나에게 10년 연속 우승 도전은 가장 부담이 컸던 기록이었다. 그래서일까. 장하나는 올해 유독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는 경우가 많았다.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연장 승부에서 패하며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주 E1 채리티오픈에서도 3위에 그쳤다.

장하나는 "시즌 초반 우승 입질이 오는데 놓쳐서 골프도 치기 싫었다. 실수를 해서 계속 2등을 하니 힘들었다"면서 "이번에는 '기회가 왔으니 무조건 하겠다'고 캐디 오빠에게 이야기했다. 기다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며 쳤다"고 설명했다.

롯데 오픈 우승으로 부담을 덜어낸 장하나는 "10년 연속 우승 기록에 대한 부담을 덜어서 남은 시합은 편하게 칠 것 같다. 후배, 동료들과 즐겁게 플레이하겠다. 이제는 진짜 즐길 때"라고 덧붙였다.

이제 장하나는 10년 연속 우승 기록을 11년, 12년 연속으로 이어간다는 각오다. 장하나는 "연속 우승 기록이 제일 욕심난다. 골프계를 떠날 때까지, 시합에 안나올 때까지 매년 계속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대상포인트 1위(226점, 2위 박민지 203점), 상금 2위(3억8070만 원, 1위 박민지 5억404만7500원), 평균타수 1위(69.6316타, 2위 안나린 69.7857타)에 올라서며 타이틀 경쟁에 불을 지폈다.

다만 타이틀 경쟁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을 생각이다. 장하나는 "지금까지 많은 기록을 세울 수 있던 원동력은 기록들이 눈앞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기에 가능했다"면서 "때문에 상금왕이나 대상, 최저타수상 등 제일 눈에 잘 띄는 기록들은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얽메이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장하나는 앞으로 우승 욕심이 나는 대회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꼽았다. 장하나는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장하나는 "내게 뜻깊은 대회다. 이름도 이름인데, 지난 2019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의 샷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우승)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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