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로 내집 마련 준비중인 30대 부부 "대출만기 몇년후로 해야 할까요?" [재테크 Q&A]

파이낸셜뉴스 2021. 6. 6. 17: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장 탄탄하다면 은퇴 전까지 상환 목표로 여유 있게

A씨(35)씨 부부는 5억원짜리 집을 마련하기 위해 1억5000만원 대출을 받야야 한다. 잔금을 치르기 위한 대출만기를 선택해야 하는데 비상금 마련, 가족여행, 자동차 구입 등 여러 목표를 감안하면 몇 년이 적절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기간을 30년으로 하자니 생활에 여유는 있겠지만 상환부담을 오랫동안 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울해질 것 같다. 10년으로 할 경우 현재보다 저축액을 줄여야 하고 생활비도 빠듯하게 써야 하므로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맞벌이인 A씨 부부의 월 세후 소득은 460만원이다. 월 고정비는 보장성보험료 35만원과 통신비 15만원, 자녀 교육비 40만원 등 90만원이다. 변동비는 공과금 30만원과 식비 포함 생활비 80만원, 교통비 10만원, 부부용돈 40만원 등 160만원이다. 연간 상여금과 인센티브는 800만원, 연간 비정기 지출액은 500만원이다. 자산은 전세보증금 2억5000만원과 예적금 5000만원, 개인연금 2400만원이다.

금융감독원은 대출약정서 작성에 앞서 월 상환액을 계산하라고 조언했다.

월 상환액은 대출금액과 대출기간, 상환방식 세 가지를 고려해 산정된다.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은 매월 원금과 이자가 일정하게 빠져나가고 원금균등상환 방식은 초반에 원금과 이자 부담이 크고 나중에 줄어드는 체감식이다. 원금균등상환방식이 이자 부담이 더 적다. 1억5000만원을 10년 만기 이자 2.7%인 원리금균등방식으로 대출받을 경우 30년 만기에 비해 이자비용이 3분의 1로 줄어든다. 월 상환금액은 10년 만기가 142만7732원(총 대출이자 2132만7812원), 20년 만기 80만9550원(4429만2059원), 30년 만기는 60만8396원(6902만2716원)이다.

소득공제혜택도 챙겨야 한다. 직장인 연말정산 시 '장기주택 차입금 이자상환액' 항목으로 공제받을 수 있어서다.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주(취득당시 기준시가 5억원 이하)이면 대출기간, 기타 조건에 따라 300~1500만원 한도로 공제된다. 대출 만기에 상관없이 A씨 부부의 첫해 이자상환액은 400만원가량이다. 이들은 만기를 15년으로 대출받아야 납입금액 공제가 가능하며, 금리는 0.5%포인트가량 인하된다.

A씨 부부는 비상금 마련과 자녀 교육, 가족여행, 자동차 구입 등 단기 재무목표와 소득공제 혜택을 고려해 15년 만기 대출을 선택하기로 했다. 한 달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은 101만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자금은 신용대출과 달리 보다 여유 있게 상환계획을 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단기에 상환하기엔 대출금액에 비해 소득이 적어 부담이 크고 자녀가 대학을 졸업할 시기인 17년 후까지 계속 지출이 발생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에 다닌다면 은퇴 전까지 상환하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노후자금과 자녀교육비를 일찌감치 저축할 수 있다"면서 "다만 대출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상환을 고려한다면 중도상환을 활용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A씨 부부의 주택담보대출은 3년 이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상환이 자유롭다. 해당 시점엔 가족여행비와 자동차 구입자금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이후부터 월 40만원의 여력이 생긴다. 이를 활용해 실제 상환기간을 앞당길 수도 있고 노후자금 마련이나 교육비 등 그 다음 우선순위에 따라 목표를 재설정할 수도 있다. 월 40만원씩 추가로 상환한다면 원래 만기인 15년에서 10년으로 상환 시점을 당길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외 단기 재무목표는 적금과 예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여금·인센티브로 달성토록 했다. 비상금 500만원 마련은 1년 간 월 49만원씩 CMA나 보통예금 통장에 쌓아 마련하고 가족여행비 700만원은 월 20만원을 납입하는 3년 정기적금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자동차 구입비 3000만원은 3년간 상여금과 인센티브(800만원x3)를 모으고 연간 20만원씩 추가 저축해 마련하기로 했다.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