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첫단추 '2년 무급휴직' 내일부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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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매각 계획의 첫 단추가 '2년 무급휴직' 찬반 투표에 달렸다."
쌍용차 자구안 찬반 투표를 두고 6일 업계에서 나오는 얘기다.
쌍용차 노조는 오는 7~8일 조합원 총회에서 2년간 무급휴직 등을 골자로 한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자구안이 부결될 경우 올해 10월 협상을 진행할 쌍용차 매각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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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매각 계획의 첫 단추가 '2년 무급휴직' 찬반 투표에 달렸다."
쌍용차 자구안 찬반 투표를 두고 6일 업계에서 나오는 얘기다. 쌍용차 노조는 오는 7~8일 조합원 총회에서 2년간 무급휴직 등을 골자로 한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자구안이 부결될 경우 올해 10월 협상을 진행할 쌍용차 매각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쌍용차 경영진뿐 아니라 정부와 업계에서 자구안 투표에 주목하는 이유다.
자구안에는 무급휴직을 기본 2년으로 하되 기술직 50%와 사무관리직 30%에 대해 먼저 1년을 시행해본 뒤 판매 상황 등을 고려해 1년 연장 여부를 재협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 지도부가 완전고용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감원 등 인적 구조조정은 빠졌다.
업계에서는 구조조정 방안이 빠진 반쪽짜리 자구안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끌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정작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무급 휴직만 두고도 반대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2009년 당시 해고당한 직원들의 복직이 지난해 5월에서야 마무리된 상황에서 다시 무급 휴직에 들어가는 것은 가혹하다는 불만이다. 올해 들어 임금의 50%를 삭감한 데 이어 장기 무급 휴직까지 추가되는 데 대한 반대론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과 채권단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분위기다. 고정비를 줄여 인수 후보자들에게 '매력적인 회사'로 보여야하는데 인적 구조조정도 없는 자구안마저 불발되면 매각 역시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나치게 큰 몸집 때문에 HAAH오토모티브와의 P플랜(사전회생계획·Pre-packaged Plan)이 무산된 전력이 있다. HAAH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했지만 투자금보다 많은 쌍용차의 공익채권(약 6900억원 규모)에 부담을 느낀 외부 투자자들의 동의를 받아내지 못했다. 기한 내에 P플랜을 협의하지 못하면서 쌍용차는 현재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중이다.
조합원 총회에서 자구 계획이 절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게 될 경우 쌍용차는 이런 내용을 법원에 제출하고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매각 주간사 선정을 마치는대로 매각 입찰 공고를 내고 인수 후보자들로부터 인수 의향서를 받은 뒤 예비 실사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현재 인수 대상으로는 기존 인수 희망자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를 비롯해 전기버스 제조 업체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박선전앤컴퍼니 등이 거론된다.
HAAH오토모티브는 미국 내에 딜러망을 보유한 중국 체리자동차 계열사로 완성차업체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HAAH는 쌍용차가 미국 시장에서 연간 10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HAAH는 미국시장에서만 중국 내연기관차를 매달 1000~2000대 판매한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기술로 쌓은 노하우를 쌍용차에 도입해 5년 안에 흑자로 전환시키겠다는 점을 내세워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모터스가 중심이 돼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3000억원가량의 투자펀드를 조성해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는 구조다.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는 인수가 확정되면 국책연구기관들과 협업해 기존 승용차를 전기차로 개조해 나가는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자금 3조8000억원은 케이팝모터스가 나스닥 및 뉴욕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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