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규제전에 신용대출 어디서?..KB 한도많고 우리 금리 낮아
지난해 줄인 신용대출 한도
시중은행 올들어 속속 복귀
KB 전문직 최대 한도 3억원
우리銀 금리 年2.4~2.6%
발품팔아 조건 꼼꼼히 따져야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문직과 직장인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4억원에서 지난해 말 1억원까지 줄였다가 최근 3억원으로 다시 늘렸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11월 연봉 8000만원 초과 고소득자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2배 이내로 축소했다가 올해 원상 복귀시켰다. 이에 따른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2억5000만원이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말 줄여놨던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대출 한도는 각각 1억5000만원이며, 우리은행은 1억원까지만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 전에는 직장인 신용대출은 연봉의 80~150%, 전문직은 200~300%까지 나오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규제 이후 최대 한도에 막혀 대출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출 한도보다 이자비용이 중요한 일반 직장인이라면 금리를 비교해봐야 한다. 연봉 5000만원을 받는 중견기업 회사원(신용등급 1등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우리은행의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는 연 2.4~2.6%로 다른 은행들보다 낮은 편이다. KB국민은행은 2.61~3.61%, 신한은행은 2.65~3.74%, 하나은행은 2.546~3.146%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2.0~3.2%로 개인 신용도에 따라 적용되는 금리 범위가 넓다.
다음달 1일부터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6억원이 넘는 집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1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받을 때에는 DSR 40%가 적용된다. DSR는 개인이 받은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대출에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카드론 등 모든 대출이 포함된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규제 전에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대출을 최대한 받아놓을 것"을 추천했다. 규제 시행 전에 DSR 40%를 초과해 신용대출을 받아놓으면 7월 이후 갱신 시점이 돌아와도 대출 한도가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신용대출을 증액하거나 재약정하는 경우, 대환하는 경우에는 신규 대출에 해당돼 DSR 규제가 적용된다. 한편 7월 규제 도입 이후 주택 구매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면 신용대출 없이 주택담보대출로 통일하는 편이 낫다. 기존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에 따라 최대한 주담대를 받아놓은 뒤 부족한 자금은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 등으로 메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DSR 규제 도입 후 신용대출은 만기가 짧아 DSR 산정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제껏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DSR 산정 만기를 10년으로 일괄 적용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DSR 산정 만기를 2021년 7월에는 7년, 2022년 7월부터는 5년으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만기가 줄어들면 DSR를 계산할 때 매년 상환해야 할 원리금이 늘어나게 된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만기 조정만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셈이다.
정부는 일정 조건을 갖춘 무주택자가 주담대를 받을 때 적용하는 LTV 우대 폭을 높일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주택 가격(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는 6억원 이하, 조정대상지역은 5억원 이하)과 소득 요건(부부 합산 8000만원 이하, 생애 최초 구입자 9000만원 이하)을 충족하는 무주택자가 주담대를 받으면 LTV를 10%포인트 완화해 적용한다.
다만 주담대 최대 한도는 4억원 이내이며, 개인별 DSR 한도 40% 조건을 맞춰야 한다. 주담대로 부족한 자금은 사내 대출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신용평가사에 공유되지 않는 대출은 DSR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예적금담보대출, 서민금융상품, 정부·지자체협약대출도 DSR 산정 예외 대상이므로 자금 용도에 따라 대출 상품을 잘 선택해야 한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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