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정우성에 공개 사과 "文정부도 같은 잣대로 비판해 달라"
배우 김부선이 과거 배우 정우성을 향해 비판 글을 남긴 것에 대해 약 1년 만에 공개 사과했다.
김부선은 지난해 8월 방송인 김미화씨가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정된 것과 관련, “정우성이 남우주연상 받고, 김미화가 안성(안산)에서 무슨 완장 차고 이런 뉴스 보고 나면 지독한 위화감과 자괴감에 서글프다”며 “김미화가 뭘 했다고. 살다 살다 별일들이 다 있군요”라고 했다. 정우성은 앞서 2019년 영화 ‘증인’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김부선은 “보수정권 초기부터 나만큼 잘못된 거 빡세게(강하게) 항의하고 덤빈 연예인 있으면 나와보라”고 했다.
김부선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번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문제를 언급하며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으로 상처를 드렸던 점 용서바란다”며 “제가 무척 경솔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사실은 사과할 기회를 많이 놓치고, 많은 날을 나의 경솔함에 후회만 하고 있던 못난 선배”라며 “우리는 이미 두 편의 좋은 영화 현장에서 뵌 적이 있었고,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다. 제가 곤궁한 처지가 됐을 때 따뜻한 시선으로 날 대해주던 정우성씨의 그 선한 심성을 저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김부선은 “그럼에도 정우성이라는 후배 배우를 통해서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근혜 정부와 비교했을 때 과연 그들은 우월한가? 과연 우리 국민의 질적인 삶은, 경제는, 공정은 나아지고 지켜졌는가’ 그 부분을 생각해 본다”고 했다. 이어 “조국 사태나 추미애와 그의 아들, 윤미향·이상직 의원 등 또는 정인이 사건이나 북한의 정은이에 수십 차례 조롱에도 한마디 항의조차 시원하게 못하는 겁쟁이 선배이다 보니 권력자들은 감히 소환하지 못하겠고 그저 사람좋은 정우성씨를 소환해서 현실비판과 풍자를 하고자 했던 제 본의가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는 거 잘 알면서도 심술을 부린 건 아닌가 반성했다”고 했다.
김부선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스캔들을 언급하며 “이재명과의 황당한 스캔들로 졸지에 사회적으로 매장되고 밥줄이 끊기다 보니 많이 오버했다”며 “미안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다만 미소하게나마 정 배우께 바라건대 과거 잘못했던 박근혜 정부를 비판한 것처럼 정우성씨가 지지하는 문재인 정부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같은 잣대로 비판해 주시면 참 좋을 듯하다”며 “그것이 탐욕스런 정치인들과 순수한 예술인들의 다름은 아닐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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