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연일 권영진 대구시장 저격 "백신 사기 의혹 사건, 명명백백 밝혀야"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영진 대구시장을 겨냥하며 "대구 백신 사기 의혹 사건에 불법 예산을 집행한 사람은 국고 손실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는 중차대한 사건"이라며 "명명백백 밝혀 차후 대구 시정에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지난 5일에도 "백신 정국에 한번 떠보려고 백신 사기로 의심되는 사람들에게 휘둘려 부끄러운 처신을 했다"며 "남은 임기 동안만이라도 대구시민들의 자존과 명예를 위해서 무겁고 신중하게 처신하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백신 사기 의혹 사건은 대만, 일본 뉴스에서도 보도될 만큼 국제적 사건으로 커졌다. 대구시는 대구 메디시티 협회 차원에서 선의로 한 일이라고 계속 설명하고 있으나, 그렇다면 그걸 왜 시장이 직접 나서서 홍보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작년 말부터 추진했다고 했는데 대구시 예산 지원은 없었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사건이 백신 사기로 밝혀지고 불법 예산이 지원됐다면 그 예산은 모두 환수돼야 할 것"이라며 "그냥 해프닝으로 넘어갈 사건이 아닌, 중대한 백신 사기 의혹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이 지적한 것은 앞서 지난 1일 대구시가 화이자 백신을 들여오기 위해 공동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선이 닿는 무역회사와 협상을 해왔다고 공개해온 사건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구시는 정부에 구매를 주선하겠다고 밝혔으나, 한국 화이자 측은 "어떤 단체에도 백신 수입·판매 및 유통을 하도록 승인해준 적이 없다"며 "해당 업체의 제안은 합법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공식적인 거래가 아닌 것으로 파악돼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