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학협력지원 프로그램.. 바이오기업서 잇단 성과

수원=윤종열 기자 2021. 6. 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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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산학협력 지원사업으로 운영 중인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GRRC)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은 도내 바이오기업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네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GRRC로 가동 중인 경희대 글로벌의약품소재개발연구센터는 코로나19 확산 시점인 지난해 1월부터 체외진단 원료 전문기업인 보레다바이오텍에 항원 정제·분리 기술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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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받은 업체 매출 4배 늘어
단백질 표지 기술 모식도
[서울경제]

경기도가 산학협력 지원사업으로 운영 중인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GRRC)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은 도내 바이오기업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네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GRRC로 가동 중인 경희대 글로벌의약품소재개발연구센터는 코로나19 확산 시점인 지난해 1월부터 체외진단 원료 전문기업인 보레다바이오텍에 항원 정제·분리 기술을 지원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27억4,000만 원보다 약 340% 증가한 119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진단 방식 중 하나인 면역 진단은 타액 또는 분비물로부터 바이러스 항원을 인지해 이와 결합한 항체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짧은 시간 안에 체내 존재하는 바이러스의 항원 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항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항원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순수하게 항원 단백질을 정제해야 하지만, 작은 불순물까지 제거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 체외진단 원료를 제작하는 중소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부성희 경희대 지역협력연구센터 생명과학대학 교수팀은 코로나19 면역 진단키트 제작에 필요한 항원 생산을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 변이가 비교적 적고 핵산을 보호하는 뉴클리오캡시드 단백질을 항원으로 선택했다. 이어 단백질 정제 시 순도를 향상할 수 있는 표지 시스템을 활용해 고도의 순수한 형태로 분리 후 정제했다. 이렇게 제작된 항원으로 동물주사와 면역화 과정 등을 통해 기존 항체 대비 항원 특이성이 더욱 향상되고 바이러스 같은 특정한 항원에만 결합하도록 분리해낸 단일클론 항체를 선별할 수 있었다.

보레다바이오텍은 경희대 지역협력연구센터(GRRC)로부터 박사급 연구인력과 첨단 연구장비 등 인적·물적 기술 지원으로 안정적으로 고순도 항원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게 됐고 현재 국내·외 약 50여 군데 면역 진단키트 제작업체로 항원·항체 진단시약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또 수요 증가에 맞춰 최근 제2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한편 13명을 신규로 고용할 예정이다. 이어 경희대와의 연구협력을 계속해 독감이나 구제역 바이러스의 항체 존재 확인 진단키트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최서용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앞으로도 대학이 보유한 연구인력과 기술력을 활용해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바이오헬스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RRC 사업은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내 대학, 연구소와 중소기업을 연결,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산·학 협력모델로 관련 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지원되는 도비는 52억7,000만 원으로 센터당 5억1,000만 원씩 지원하고 있으며 경희대를 비롯한 10곳의 센터가 활발히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수원=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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